“지속가능 여수관광, 수용능력부터 점검해야”
“지속가능 여수관광, 수용능력부터 점검해야”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6.12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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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대중관광 접목된 정책 준비・추진돼야
세계적 인증 기관 가입...지속적 네트워크 활동 필요
▲ 여수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여수가 수용가능한 능력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최근 생태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여자도.

여수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용능력 분석을 토대로 한 기반시설 보완 등 이에 맞는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서·문수)은 지난 24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지속가능관광의 국제 흐름과 여수시의 관광정책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남해환경센터가 주관하고 여수관광발전협의회에서 후원을 맡아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Randy Durband CEO와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박사, 그리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강미희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Randy Durband CEO는 지속가능관광에 대한 GSTC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지속가능 관광을 위한 4가지 주요 국제 표준안과 더불어, 크루즈 관광의 접근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날 다룬 주요한 의제들을 정리함으로서 세계적 관광정책의 흐름을 읽고, 여수의 관광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어떤 전략들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제안코자 한다.

국제기구 활용한 마케팅 필요

전 세계적 관광의 흐름은 관광산업의 생존과 경제적 이익의 창출, 그리고 전 세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개발과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속에 여수도 지속가능관광을 위해서는 세계적 기구로부터의 인증획득과 함께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인 활동 등 실행가능한 정책부터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강미희 교수는 지속가능관광의 국제적 흐름과 여수시의 관광정책을 논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제안했다.

강미희 교수(서울대)는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 국가대표와 아시아생태관광네트워크 설립이사,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내 대표적 생태관광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생태관광과 이를 연계한 지속가능관광 분야의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명이다.

세계관광시장은 ‘지속가능성’

강 교수는 여수가 지속가능관광에 관심을 쏟는다면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에 대한 10개년 계획(10YFP)’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에 대한 10개년 계획(10YFP)’는 ‘리오(Rio)+20’으로도 알려진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가 2012년 6월 채택했다.

국제적 협력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가속하려는 범지구적 차원의 실천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11월 관광 부문에서는 ‘10개년 계획의 지속 가능 관광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국제적으로 이행될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의 상세 계획 논의를 주도해 왔다.

지속가능관광을 위해 에너지와 물 등의 자원 사용량을 줄이고, 폐기물과 오염 배출을 감소시키면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자원 효율적 생산과 소비 방식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온 것.

세계적 기구들로부터 인증노력 필요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햐는 여수로서도 이같은 세계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강 교수는 현제 관광 분야의 세계적 흐름은 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등 주요 국제기구국제적으로 중요한 기관들이 지속가능한 관광지와 지역사회를 선정하거나 등급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세계적 기구로부터 인증획득과 이를 활용한 마케팅 노력이 지역 관광시장을 한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세계관광네트워크, 지속가능관광위원회 등 세계적 기관들에 파트너로 가입해 인증 기관간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자문기관들과 함께 보고서를 내거나 세계적 관련 기구들이 펴내는 책자를 통해 여수관광의 준비된 정책을 알려낸다면 주요한 세계적 홍보 수단도 가능하다는 조언이다.

강 교수는 “해마다 실시되는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넓혀가게 되면 세계적 관광의 흐름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같은 논의가 정책으로 옮겨지고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수시 생태관광지원조례 시급”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박사는 ‘생태관광 법제와 생태계 서비스 거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수시도 생태관광 육성조례 등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양생태계 서비스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국내 법체계에서 이같은 관광모델 창출을 위해 지원받을 수 있는 법체계는 자연환경보전법과 해양생태계법 정도다. 또 지방자치단체 역시 대전시의 생태관광육성지원 조례와 순천시의 어항관리 조례,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전 박사는 여수시 역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이같은 법제도를 활용하고 자체 조례제정을 통해 지원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 박사는 여수의 관광이 한려수도 연안의 뛰어난 역사문화 및 환경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테마가 있는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기법의 도입과 경제성있는 관광축제 등을 추진했지만 생태관광에는 특기할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여수시가 표방하고 있는 문화관광 역시 관주도의 한정된 공간에서 추진되고 있어 민간영역에서 자발적 문화활동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실에서 지속가능 관광을 위해 현재 여수시의 주요 관광 정책이 되고 있는 대중관광과 생태관광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의 축을 축대로 가돼 생태관광에 대한 별도의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생태관광을 문화와 접목해 작은 박물관, 작은 미술관, 작은 공연장 등이 상시 마련해 관광객들이 문화생태관광을 누릴 수 있는 정책기반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여수는 해양생태계가 특별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지역내 기업과 NGO가 함께 생태계서비스를 유통하는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정책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가칭 ‘한려생태복지조합’이라는 모델을 제시하며 기관과 민간, 기업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태계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해양생태관광으로 정책전환해야”

김유화 의원은 “관광정책의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여수의 관광객 수용한계를 분석하고 어떤 수용정책이 여수의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지속시킬 것인지를 따지는 관광정책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진단했다.

또, “여수의 관광의 비교우위를 점한 해양생태자원과 문화 등을 기반으로 한 정책이 이뤄져야 세계적 흐름에도 부합된다”며 “여수가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이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과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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