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통일염원 꼭 이뤄지길...”
“아이들의 통일염원 꼭 이뤄지길...”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6.0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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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최재식 소호초 오케스트라 지휘자
▲ 소호초 오케스트라단의 최재식 지휘자

여수의 아이들과 독일의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여수소호초등학교(교장 김준) 오케스트라가 독일 베를린 유켄스 앙상블과 함께 오는 11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임진각에서 ‘한·독 평화 통일 공감 메아리!’라는 주제로 합동연주회를 개최한다.

통일 음악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는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충혼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연주회를 주도하고 있는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독일 분단장벽의 상징인 포츠담 프라찌 광장에서 유켄스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그 위상을 알린바 있어 이번 연주회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소호초 오케스트라단은 지난해 독일에서 음악을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했던 것처럼 올해는 임진각에서 다시 한번 간절한 바람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9일 오후 7시에는 여수 예울마루 대공연장에 여수시민들을 위한 한?독 합동 연주회를 마련한다.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단을 이끌고 있는 최재식 지휘자를 만나 이번 음악회가 갖는 의미와 준비과정들에 대해 들었다.

- 이번에 추진하는 통일음악회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 달라.

2014년 10월에 독일 Berlin Freie Jugend Orchester Schule와의 첫 번째 음악교류 행사인 베를린 장벽붕괴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두 차례나 베를린 포츠담 플라자 통일 독일의 분단 현장에서 감동의 무대를 갖은 바 있다.

이번에는 독일 측에서도 두 번째 방문이기에 한반도 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에서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평화통일의 메아리를 널리 울려보고자 기획한 것임.

- 아이들 위주의 연주단이 구성된다. 나름의 실력이 궁금하다.

2012년에 창단되어 6월이 만 5세가 된다. 그동안 꾸준한 지자체의 지원과 정성어린 학부모들의 큰 관심 속에서 나날이 성장해 왔다.

더욱이 2014년 독일과 교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주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발전해 왔다.

학교에서는 그간 5개년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매 분기마다 자체 음악회를 열어 연주의 기회를 자주 가졌고 다양한 교내외의 행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성장을 거듭해오던 중 특히 독일과의 음악교류를 함께하면서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되었다.

- 여수와 임진각에서 각각 한차례 연주회를 갖는다.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가?

2015년에는 여수에서만 1회 공연으로 그쳤는데 이번에는 임진각 공연을 통해 독일과 갖는 음악교류의 뜻을 키우고자 한다.

특히 여수의 교직원합창단 ‘울림’과 경기도의 학생합창단인 ‘고양신일희망소리합창단’ 그리고 소호학부모합창단, ‘여수어머니리코더합주단’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연합 행사로서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 이번 연주회는 어떤 음악들로 준비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초연되는 현대곡으로 독일 교류학교 측의 지휘자겸 작곡자인 Jobst Liebrecht가 작곡하여 직접 지휘하는 곡으로 유명한 시의 아름다운 시구를 인용하여 삶과 죽음 자연의 모든 것을 리듬과 소리로 표현 작곡하였다. 특히 이 곡은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인 괭과리, 가야금, 북을 이용하여 서양악기와 어우러짐을 표현한 「Sinfonie Nr.1 Labyrinth」이다

작년 11월에 독일 통일의 상징적인 장소인 베를린장벽이 있었던 Potzdamerplatz 공연장 U3에서 열린 현대음악페스티벌 한·독교류음악회에서 소호초오케스트라와 함께 초연되었다.

그리고 정미진 편곡의「아리랑, 그리고 고향의 봄」이다.

이 곡은 우리민족의 상징인 아리랑과 동요 고향의 봄이 독일 베를린 포츠담플라자 U3 특별 무대에서 소호오케스트라와 헨델합창단이 "한반도 평화통일"이란 주제를 가지고 2016. 유럽현대음악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뜻깊은 연주를 하였다.

2014. 3. 1. 우리나라에서는 3.1절 기념식이 근엄하게 진행되는 날 중국의 땅 ‘심천(선전)’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이 곡을 연주하여 의미있는 행사를 하였다.

2014년부터 독일과 교류하며 상호방문을 하고 있는 소호오케스트라가 우리 동포들이 중국에서 주었던 감동을 되살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큰 의미를 갖고 2016. 유럽현대음악페스티벌에 독일과 동반 참가하여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독일 헨델합창단의 우리말 협연으로 함께 자리한 많은 유럽인과 우리 교민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을 주었던 곡이다.

그 외에도 임진각 공연에서는 ‘우리의 소원’, ‘그리운금강산’, ‘아름다운 강산’ 등이 준비되어있다.

- 지역의 음악교육 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꾸준히 지원해 온 지자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를 위해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특히 소호초 김준 교장선생님께서 추진 중인 ‘소호아트홀’ 건립에 모두가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우리 지역의 발전은 물론이고 문화의 장이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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