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 3500대 오는대 주차장은 213대뿐
대형버스 3500대 오는대 주차장은 213대뿐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5.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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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박람회 기간 교통대책 허술 ... 극심한 교통정체 우려

제13회 청소년박람회가 25일부터 27일까지 여수박람회장에서 개최되면서 이 기간 관광객이 몰리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기본인 교통안내 표지판은 보이지도 않는 등 교통대책은 허술하게 준비해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전남도, 여수시 등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리는 25일 6만명을 비롯해 행사기간 전국에서 약 16만명의 청소년들이 여수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생행사인 점을 감안하면 대형버스 이용이 많을 전망이지만 시가 마련한 대형버스 주차장은 행사장인 박람회장 인근 스카이타워 100대, 1문 인근 33대를 비롯해 시민로 도로변 30대, 진남경기장 50대 등 총 213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주최측이 예상한대로 16만명이 대형버스를 이용할 경우 45인승 기준 3500여대가 이 기간 여수를 찾게 된다. 시가 마련한 대형버스 주차장 213대로는 수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모든 대형버스의 승하차는 스카이타워 주차장에서 이뤄지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이 때문에 버스들이 박람회장까지 진입한 후 별도의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교통정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반 관광객과 청소년박람회 참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7일은 교통정체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수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주말이면 평균 수만명이 여수를 찾고 있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황금연휴기간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40만명에 달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고 교통정체에 대한 불만을 담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는 이에 대해 별다른 교통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실제 시가 공개한 교통 및 주차대책에 따르면 행사가 진행되는 박람회장 인근에 자원봉사자 72명을 비롯해 164명을 투입, 주차 및 교통안내를 실시하겠다는게 전부다.

시가 대형행사를 준비하면서 시민 불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교통문제를 소홀히 하면서 행사 기간은 물론 행사 이후에도 교통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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