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권 권역 재활병원 건축 가시화
남중권 권역 재활병원 건축 가시화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5.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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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 용역비용 5억원 국비 이미 확보...선정 절차만 남아
국비 135억, 시비 105억, 도비 30억, 전남대 30억 투입
▲ 남중권 재활병원이 들어설 위치도. 전남대 국동캠퍼스에 남중권 재활병원이 들어서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17년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사업에 지난 19일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본격적인 남중권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권역별 재활병원 공모에는 여수시를 비롯해 세종시 등 3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에서 남중권 권역재활병원 사업계획서를 지난 17일 전라남도로 보냈고, 도는 19일 지방재정영향평가를 거친 후 이 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재활병원을 건립해 이를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내용이다. 전남대학교가 30억 상당의 부지를 제공하고, 국비 135억원, 지방비 135억원이 들어갈 계획이다.

재활병원은 척수손상재활, 뇌손상재활, 소아재활, 근골격계 재활, 기타 재활 등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해 재활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병원으로, 2차 장애와 후유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재활 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수행이 목적이다.

전남도는 신청서 제출과정에서 지방비 분담에 어려움을 표했지만 시는 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도비 30억원 지원을 이끌어냈다.

현재 전국에서 설립 또는 운영 중인 권역재활병원은 인천, 강원, 제주, 광주, 대전, 경남 양산 등 6곳이다. 가칭 대구․경북권역 재활병원은 2019년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계획 신청을 위해 자체 예산으로 사업 타당성 용역을 통해 사업의 규모와 운영에 대한 밑그림까지 그렸다. 그 결과 100병상 이상 가동되면 정상운영이 가능하고, 140병상 이상 가동이 되면 흑자 운영도 가능하다는 사업성도 조사․검증했다.

그리고 올해 사업계획 신청을 위해 지난달 전남대학교와 ‘여수시의 남중권 권역재활병원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병원의 건립과 운영에 적극 협력한다’는 여수시-전남대학교 상생발전 협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전남대학교병원도 권역재활병원 운영에 참여토록 설득해 협약을 체결하며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전력을 쏟아왔다.

이런 사연 끝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신청서를 제출한 3곳과 보건복지부의 선정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 서면평가와 사업설명회를 통해 다음 달 초 사업수행기관 2곳을 최종 발표한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해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장관, 이낙연 전남지사를 만나 이 사업의 지원을 건의했고, 그 결과 지난 해 말 국회에서 남중권 재활병원 실시설계비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시 관계자는 “재활병원 건립은 단순히 병원 하나를 건립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그 혜택은 여수만이 아니라 남중권 권역민들 전체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사업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어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을 단순히 수익만이 아닌 공공의료, 복지개념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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