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통해 드러난 표심 지역정가 요동
대선 통해 드러난 표심 지역정가 요동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5.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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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더민주-국민의당 재격돌 예고
무주공산된 전남도지사 선거가 관건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새정부 첫 국무총리에 내정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탄핵정국으로 시작된 ‘장미대선’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끝나자마자 지역 정가의 관심은 곧장 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옮겨 붙을 태세다.

지난해 총선에서 단 한석만을 건지며 당시 신생정당이던 국민의당에 밀렸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대선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발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내년 지방선거는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여느 지방선거보다 복잡한 양상을 띌 전망이다.

여기에 현직 이낙연 도지사가 국무총리에 내정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전남지사 출마 후보군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대선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남에서 73만7921표를 얻어 59.87%의 득표율로 30.7%에 그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국민의당 현역의원이 3명이나 포진한 여수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63.6%의 득표율을 보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27.2% 득표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지난해 4.13총선에서 1대16으로 참패하고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탈당행렬을 이어갔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을 통해 절대적 지지를 회복하며 호남에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절대적인 현역의원들이 포진하고도 지지율에서 더블스코어로 밀릴 정도로 참패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 등 향후 정국에서 영향력과 주도권이 상당 부분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같은 지역정가의 변화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를 통해 다시한번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도지사 후보로는 전남지역 유일한 여당 국회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이 의원은 이미 내년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김영록 전 국회의원도 거명된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도지사 선거 때 도전했던 주승용 원내대표의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안철수 후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출마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이석형 산림조합 중앙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수의 경우 주승용 의원의 내년 전남도지사 출마여부에 따라 내년 단체장 출마 후보군 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지역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게 돼 내년 지방선거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역 관련 공약을 얼마나 실천하느냐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 선거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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