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공원 만든다더니 시가 땅장사하나
어린이공원 만든다더니 시가 땅장사하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4.2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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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화장지구 개발당시 공원 지정...개발 미루다 최근 매각추진
주민 “공원 지정 취소 과정 주민의견 수렴없어” 설명회 보이콧 움직임
▲ 여수시가 어린이공원으로 관리해 왔던 화장동 786-1번지 황새등골공원 1476.5㎡(사진)를 최근 공원부지 지정을 철회하고 일반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여수시가 화장동 공원지구를 해제하고 일반에 매각키로 하면서 주민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공원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서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화장동 786-1번지 황새등골공원 1476.5㎡로 선사유적공원 건너편이다. 시는 20여년전 화장지구를 개발하면서 이 곳을 어린이공원으로 지정・관리해 왔다. 공원으로 지정했지만 공원개발을 미루다 최근에는 시 묘목장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시는 올 초 이 곳에 대한 공원지정을 취소하고 일반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인근 주민들은 “택지조성 당시 공원부지로 지정해 놓고 지금까지 공원개발을 미루다 갑자기 주민동의도 얻지 않고 일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어 “이 곳은 원룸촌과 각종 음식점이 밀집된 곳으로 주차장 수용시설이 거주민 대비 1/3 수준이어서 주・야간으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며 “해당 토지를 일반 매각할 경우 이 같은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공원개발을 요구해 왔지만 그 때마다 ‘예산이 나오면 공원조성을 하겠다’ ‘좋은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고 주민을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초 계획대로 공원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니면 주차장을 만들어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근에 선사유적공원이나 성산공원은 물론 7~8개의 어린이공원이 있어 공원개발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주차장 조성 요구에 대해서도 “선사유적공원에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장 건설도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시가 모두 거부하면서 26일로 예정되어 있는 주민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공원부지의 공시지가는 9억5000여만원으로 실 매매가는 15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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