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센터 강화, 사립형 일반고 신설 필요”
“행복센터 강화, 사립형 일반고 신설 필요”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4.2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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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여수시 중등교육 환경진단 및 발전방안 연구
창의인성 개념-지역선도학교 없어...입시전문교원도 부족
지역 자원 활용 프로그램 필요, 진학컨설팅 상설화 주문
▲ 여수시가 3월 개원한 행복교육지원센터 개원식 모습. 여수시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중등교육 발전방안 용역 결과 창의인성 교육강화를 위해서는 행복교육센터 역할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여수지역 교육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존 학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비평준화지역에 사립형 일반고 신설을 통한 수월성 교육의 중심센터로 구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수시는 한국정책능력진흥원에 의뢰한 ‘중등교육 환경진단 및 발전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지역 교육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시가 구체화 방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여수지역 교육 이것이 문제

용역사는 여수지역의 교육문제를 2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창의인성교육과 관련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학부모의 높은 열의와 관심,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창의인성이라는 개념이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개념이 정리가 되지 않아 교육프로그램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대학입시와의 컨설팅 연계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담교원이 부족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학생활동도 부족하다보니 대학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력신장분야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져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지역 기업체의 참여의지 등 강점이 많지만 이 같은 강점이 교육현장에 한정적으로 전달되면서 우수중학생의 관외고 진출, 평준화 지역 학교의 학력 하향세를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역 선도학교의 부재, 사립학교의 재정투자 미비, 상대적으로 높은 공립학교 비중과 대학입시상담 전문교원의 부족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창의인성, 행복교육지원센터 강화로

이에 따라 용역사는 창의인성을 지원하기 위한 행복교육지원센터의 강화와 지역내 학교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모델 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창의인성 강화를 위해 최근 여수시가 개원한 행복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물적, 문화적 교육자원을 개발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학력만이 아닌 다양한 창의인성 역량을 증진 할 수 있는 진로진학 지원시스템 도입과 학교밖 프로그램 및 마을학교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 및 진로체험 지원 등 대학입시 수시모집과 연계된 창의인성교육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여수교육지원청은 대학입시와 연계된 창의인성교육 운영방안 마련, 진로진학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 추진 등을 요구했다. 여수시에는 행복교육지원센터 프로그램의 효율성 극대화. 여수시에 적합한 공교육 모델 조성 및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력신장, 수월성 교육중심센터 필요

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용역사는 성적 우수학생의 관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비평준화지역에 사립형 일반고를 신설해 여수지역 수월성 교육의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교육청 인사특례를 통한 비평준화지역 공립형 일반계교의 육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립형 일반계고의 경우 순환전보의 한계, 우수교원 유치를 위한 인사특례 비율 조정 등이 필요한데 여수시와 전남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월성 교육 집중학교를 만들어 교사 지도력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특화프로그램을 여수시가 지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될 경우 중학교 우수자원의 관외 유출을 막고 지역 학교의 학력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다변화하고 있는 대학입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진학컨설팅의 상설화를 핵심으로 봤다. 용역사는 지역내 3곳 정도에 상설로 운영되는 진학컨설팅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가 각 대학별 입시전형에 따른 분야별 프로그램 진행을 주문했다.

이 같은 지역 교육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협력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역사는 “중고등학생들 중에서 국가적 인재가 될 수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정책제안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사회봉사에의 적극적 노력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학업과 봉사를 겸하도록 하고 상호간에 독려하고 진지하게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역 구체화 방안 연구

여수시는 이 같은 용역결과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용역결과 발표 자리에서 민관협의체 위원들은 용역사가 제시한 발전방안에 대해 교육계와 시민사회, 시가 지속적으로 논의해 방안을 구체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민관협의체가 행복교육지원센터 개원과 중등교육발전방안 연구용역의 성과를 이끌어 낸 만큼 앞으로도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민관협의체 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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