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에 창문을 꼭꼭 닫아야 하는 이유 !
화창한 봄날에 창문을 꼭꼭 닫아야 하는 이유 !
  • 남해안신문
  • 승인 2017.04.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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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시대> 김지호 본지 논설실장

필자에게 요즘 새로운 습관이 몇 가지 생겨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을 의식적으로 내다보는 것과 휴대폰으로 일기예보를 검색하는 것이 그것이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이다.

3년 전쯤 일본인 친구(고가 히로부미, 후쿠오카 거주)를 만났을 때 뜬금없이 한국(여수)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책은 수립하고 있는지 등등을 물어 왔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필자는 그 때 미세먼지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을 뿐 더러 미세먼지와 황사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라 의외의 질문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 나눈 대화중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은 도로에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본인의 직업과 연관도 없는 일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가 다소 이상 했었다. 그런데 최근의 나를 보면 내가 그 위치에 와 있는 것이다. 참 재미있다.

봄이 되면 일본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 이유가 꽃가루(花粉) 알레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등산을 하는 분들을 보면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져오는 새로운 풍속도라 생각한다.

미세먼지(微細, Particulate Matter, PM) 또는 분진(粉塵)이란 아황산가스, 진소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하는 대기 오염물로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하여 대기 중에 장기간 떠다니는 입경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를 말한다.

더 큰 문제는 입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 되지만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많고 몸에 축적되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은 화석(火石)연료가 연소하거나 자동차의 매연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 있는 황산화물, 수분 등과 엉겨 붙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일의 한 연구소는 자동차엔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이어 마모, 제동장치 사용 시 생기는 미세가루가 원인이라고도 발표했다.

이유와 원인이야 어떻든 미세먼지는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기도 하며, 특히 천식환자, 임산부아 태아, 두통, 아토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노인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건축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수시로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상청(황사정보)이나 에어코리아(실시간 대기정보) 혹은 각종 미세먼지 관련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예보면에 있어 효율적이고 정확한 이웃나라 일본의 미세먼지 사이트(일본기상협회, www.tenki.jp)를 활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미세먼지 등급이 약간 나쁨(81~120㎍/㎥) 이상이면 불필요한 실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외출시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일반 마스크로는 예방이 어렵다고 한다.

기후보호 국제시범 도시인 우리 여수시에서도 환경을 지키고 개선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대기 배출 관리에서부터 2005년 이전 생산된 경유차 폐차지원까지 그리고 타 도시보다 일찍 천연가스(CNG)버스 보급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필자는 추가로 선박에 대한 관리감독도 철저히 해야 된다고 제안하고 싶다.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겠지만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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