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기상과학관 유치, 비난 받을 일”
“순천 기상과학관 유치, 비난 받을 일”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4.1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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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실위 17일 순천 기상과학관 유치 철회 주장
조충훈 시장 남중권협위회서도 입장발표 미뤄
▲ 여실위가 17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순천시의 기상과학관 유치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박람회 정신계승을 위해 박람회장내에 설치키로 했던 국립기상과학관 건립을 두고 여수시와 순천시간의 갈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순천시가 개인 공무원의 입장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전남도와 기상청에 접수한 기상과학관 유치신청 서류의 반려 등 공식적인 절차를 미루고 있어 지역간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4일 진주에서 열린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조충훈 순천시장이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기상과학관 건립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아 공무원 개인의 입장이라는 순천시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어 지역간 불협화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동부와 경남서부권 3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여수선언실천위원회(이하 여실위, 구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가 17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의 기상과학관 유치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여실위는 "민관이 협업을 통해 여수세계박람회의 정신 계승과 주제에 알맞은 활성화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여수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시가 이제 와서 기상과학관 유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지역민은 분노하고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순천이 유·청소년 체험센터에 이어 기상과학관 마저 가로채려 하는 것은 기본을 무시하고 신뢰를 무너트리는 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여수·순천·광양시의 행정협의회에서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여수건립 사업을 국비 반영 공동협력사항으로 약속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순천시는 한 공무원 개인 주장으로 인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지만 사무관의 '순천만국가정원 기상과학관 건립 절실' 제목의 지방지 기고문과 전남도 유치 공문발송은 단순히 공무원 한 사람의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순천시의 명확한 입장발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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