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또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이번엔 또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 남해안신문
  • 승인 2017.03.22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안시대> 김지호 본지 논설실장

아침마다 필자는 좋든 싫든 선거운동복을 입고 정중히 인사하는 여수시나선거구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을 만나고 있다.

여수시에서는 유일한 시의원 보궐선거이다.

당을 업고 출마한 예비후보도 있고, 무소속후보도 있고 7명의 예비후보자가 4월12일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왜 보궐선거를 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니 전임 시의원이 여수수산인회관건립과 관련한 사기혐의로 실형을 받고 항소를 하지 않아 의원직을 상실했다고 한다.

즉, 하지 않아도 될 선거를 우리는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말로 잘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대통령 잘못 선택해서 우리는 탄핵을 해야만 했고, 나라가 이 모양 요 꼴이 된 것이다. 시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선거 때만 되면 인사하고 문자 보내고 잘 하겠다 하고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구설수에 오르다 결국 의원직을 상실하고 많은 세금을 쏟아 붓고 또 보궐선거를 우리는 해야만 한다.

낭비다 낭비. 결국 피해는 주민에게 돌아오는 것을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자들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금번 보궐선거에 입후보(2017년 3월 15일 현재)한 인물들을 살펴보니 평균 연령은 51.5세이고 직업적으로 보면 건설노동자, 세일즈맨, 체육관관장, 기업인, 법무사, 사회복지사 등 참 다양한 경력을 소유한 인물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다수의 후보자들이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한 학력을 소유하였으며 특히, 전과유무(7명중 3명은 전과 없음)를 자세히 살펴보니 폭력전과, 음주 및 무면허운전, 위증, 부정수표단속법위반, 사기전과, 자동차관리법위반 등이 있었고 특정후보는 음주운전만 3회를 기록한 예비후보도 있었다.

어떤 후보는 선거운동복장은 무소속인데 사무소 홍보현수막과 들고 있는 피켓은 정당명을 기록하고 게시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이번에도 “덜 나쁜 후보”를 뽑아야 하나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어디에서 내 전화번호와 여수에 있지도 않은 우리 자녀들 휴대폰번호는 알았는지 시도 때도 없이 홍보와 지지를 호소하는 SNS를 보내고 있다.

과히 열정적으로 열심히 운동 하고 있다. 참으로 애쓰신다.

홍보용 문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과소유자가 공정사회 운운하고 있다.

깨끗하다고 한다. 정직하다고 한다. 본인이 적임자라고 한다.

무엇을 믿고 판단하라는 것인가? 비전 제시와 공약 제시는 뒷전이고 선명성과 당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유권자는 알 길이 없다.

의정활동의 목표를 말하지 말고 어떻게(How to do ?) 할 것인지를 무엇을 할 것인지를 구체적을 알고 싶다. 유권자 입장에서 다시 묻고 싶다. 시의원의 역할과 책무가 무엇인지 알고 입후보 했는지를 …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에게 요청하는 바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 내가 무엇을 위해서 출마 했는지를 곱씹어보고 당선이 되면 예산심의·의결은 어떻게 할 것이고, 어떤 조례를 제정할 것이며, 행정감사는 여하히 올바르게 할 것인지, 어떤 위원회에 가입하여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민의 민원해결을 위해 무슨 노력과 방법을 강구할 것 인지부터 공부하고 연구하시라고 …

그리고 진짜 중요한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하시고, 권력에 줄서지 않고 시민들 말에 귀 기울일 각오는 되어 있으신지…

거차하게 정권교체니 적폐청산이니 떠들지 말고 낮은 자세로 우리 지역의 발전에 힘을 보태실 준비는 되어 있으신지 …

예비후보자님들 준비되셨지요?

결국 한 사람만 당선되시겠지만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된 인물이 선택되기를 염원해 본다.

국민의 일부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속일 수는 있다.

또한 국민의 전부를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국민 전부를 끝까지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 링컨 -

소수 엘리트 계급이 대다수민중들을 지배하는 엘리트주의를 멀리하고 평범한 민중들이 지역공동체의 살림살이에 자발적인 참여를 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와 실생활을 변화시키려는 참여민주주의의 한 형태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잘 이해하고 실천할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희망한다.

링컨의 교훈과 풀뿌리민주주의의 정의를 잘 알고 선거운동에 임하시기를 …

필자도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시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가 칼럼을 쓸 때에는 각 정당의 경선이 있기 전이었음을 밝힙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