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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1조원 투자 여부 지역내 신중론 고개
화양지구, 10년전 1조4천억 발표했다 실투자 2천억 그쳐
대규모 리조트 개발, 지역에 미칠 영향 분석 필요
2017년 02월 23일 (목) 09:20:53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 미래에셋의 경도리조트 1조원대 투자와 관련해 여수시의회를 중심으로 객관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조해양관광단지내 1조원 규모의 투자 개발 관련 전남도와 도의회간 세부 계약 내용 공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보다 객관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첫 투자계획 발표 이후 지난달 투자협약 체결까지 줄곧 지역에서는 환영입장을 밝혀 왔지만, 여전히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리조트 개발이 지역에 미칠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거다. 

실제 일부 시의원들은 타지역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 사례분석을 통해 경도 개발건의 구체적 실익과 향후 전개 내용에 대해 시민들과 공유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남도의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남도의회 서정한 의원은 지난해 열린 도의회 도정질의를 통해 1조4천억여원을 투자키로 했다가 실제 투자는 2천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화양지구 개발 사례를 제시하며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하다가 중단할 경우 계약해지 등 위약조건 발생에 대비해 별도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는지” 따지기도 했다.

주연창 의원도 지역일각에서 제기되는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며 “잘못되면 ‘개발공사에서 금융비용이 높고 부담되는 경도를 털어냈다. 팔기 위한 그런 거였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전남도는 지난달 9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미래에셋이 2029년까지 기존 시설 인수대금(3433억원)을 합쳐 1조원을 투자하지 않으면 미집행분의 3%를 투자 지연 배상금으로 전남개발공사에 지급한다는 조항도 삽입해 일정부분 안전장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투자 개발 일정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길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당초 발표보다 훨씬 못 미쳤던 화양지구 관광단지 조성 논란을 떠올리며 경도 개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화양지구는 이미 10여년전에 1조 4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던 사업이다.

사업자인 일상해양산업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화양면 일대에 9.79㎢에 사업비 1조4,435억원을 투자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관광명소를 조성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추진실적은 골프장 조성 938억원 토지매입비 734억원 등 1,940억원에 머무르면서 지역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일상의 투자 계획 발표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각종 기반시설 투자와 함께 세금 감면 혜택 등이 제공됐지만, 결국 실제 투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현재 화양지구의 미개발 면적은 8.67㎢(262만평)에 달하고 있다.

사업주체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화양지구를 부동산투자이민 대상구역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활발한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당초 사업자였던 일상이 뒤늦게 1,100억원의 사업비을 투입해 13만㎡ 부지에 350실 규모의 가족형 콘도와 스파, 레일바이크 등 일부 관광시설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1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대해 그동안 환영일색의 입장이었지만, 과거 사례를 통해 최근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경도 투자건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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