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여수를 말하다(3)
관광여수를 말하다(3)
  • 남해안신문
  • 승인 2017.02.17 0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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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본지 논설실장

2016년에도 우리 여수는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을 달성(2016년 1,358만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올해는 1,400만 유치로 관광여수의 열기를 이어간다고 한다. 과히 칭찬해 줄 만 한가?

그런데 필자는 1,300만명이라는 수치를 믿을 수 없을뿐더러 실감을 못하고 있다. 1,300만명이라는 관광객이 1년 동안 여수를 방문했다고 한다면 어림잡아도 하루에 35,600명이 여수를 방문해야하고 이는 35인승 관광버스 1,000대 분량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나는 한 번도 관광객이 넘쳐 여수시가 교통이 마비되었다는 뉴스를 접해본 시실이 없다.

또한 못해도 이들 관광객이 인당 5만원 정도를 관광비용으로 지불하였다고 가정한다해도 6,500억원의 관광유발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체감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너무 답답하다.

필자는 묻고 싶다. 도대체 1,300만명이라는 수치의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대한민국에서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관광객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는 지자체는 없다 하는데, 그리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관광객수치를 근거없이 인용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우리 여수시는 왜 이다지도 1,300만명의 숫자에 목을 매는가? 그것도 2년 연속, 더군다나 올해는 1,400만명이 목표치라고 한다.

물론 과거에 비해 관광컨텐츠와 관광인프라가 많이 구축된 것은 인정하는 바이나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숫자 놀음을 이제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까지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조사방법을 사용할 것인지 여수시에 묻고 싶다.

작년 국제관광도시 제주는 1,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수치는 그 근거가 명확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신뢰가 가지만 우리 여수는 그렇지 못하다. 굴뚝 없는 산업 “관광”이 여수가 지향하는 미래임이 분명하다면 이제는 허수를 에드벌룬처럼 띠우지 말고 진솔하고 명확한 근거를 갖는 관광객수를 접하고 싶다.

이렇게도 숫자가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그 근거를 명확하게 알리고 데이터를 매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5년 가을 미래에셋컨소시엄은 1조원 이상을 투자(6성급리조트호텔, 수상빌라, 워터파크 리조트, 페어웨이 빌라, 요트 마리나, Seaside Market, 해상케이블카 건설 등)하여 경도를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고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알기로 과거 30여년전 대우그룹에서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유야무야 되었던 일이 있었지만 결국 현실화 되지 못했고 이제 또 다른 기업에서 나서서 적극 투자한다고 하니 기꺼이 반길만 하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기업의 존재이유는 이윤추구가 목적인데 그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지역주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그런 바람직한 사업을 기대하는 바이다. 물론 미래에셋컨소시엄이 그 정도의 자본을 투자하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세우겠지만 제발 투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올해도 우리 여수는 크루즈 유치 계획이 없는 것인가?

2월에 여수-나가사키-상해를 잇는 크루즈관광(11만톤급 코스타 세레나호)이 예정되어 있다. 여수를 기점으로 하는 첫 번째 크루즈관광인 듯 싶다. 2월 이후에는 그 어떤 계획도 없다고 한다. 훌륭한 기반시설을 갖추고도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수의 관광객이 일시에 방문하는 훌륭한 방법이 크루즈임에 분명하지만 아직 우리 여수시에서는 큰 관심이 아직까지는 없나보다.

전문가가 없으면 키우면 되고 모셔오면 될 터인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 또한 현실인 듯 하다. 2016년 제주도는 한해 507회위 크루즈가 입항했고 크루즈관광객은 121만명이 다녀 갔다고 한다, 6,5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한다. 제주도는 2017년에 제주항에 520회 서귀포(강정항)에 180회 토탈 700회 정도 크루즈가 입항한다고 한다. 부러운 것이 또한 사실이다.

크루즈 관광객 1명의 평균소비액(51만원, 2012크루즈관광객 실태조사보고서)을 감안할 때 제주도는 1조원 이상이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크루즈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지 않았던가? 이제부터라도 현실적으로 관광객수를 늘리는 좋은 도구인 크루즈 입항에 대해서 여수시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해 주었으면 한다.

모든 여수시민은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주철현시장께서 슬로건으로 내건 “시민이 행복한 여수”가 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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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004 2017-02-20 17:42:53
필자께서는 여수시가 크루즈 유치계획에 대해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크루즈선 기항지결정은 1~2년 전에 하고 있으며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지속적인 유치 마케팅, 둘째로 우수한 관광자원, 마지막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크루즈선 유치의 선 조건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