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전통시장, 화재대비 시설 취약 여전
여수 전통시장, 화재대비 시설 취약 여전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1.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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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점검 결과, 30여건 지적사항 제기돼
소방차 진입로...아케이트 소방시설 등 보완돼야
▲ 15일 새벽 여수교동수산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여수수산시장의 화재로 전통시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전통시장의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안전 관리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여수시와 여수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달 2일과 5일 여수지역 13개 전통시장에 대한 소방점검 등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소방 안전점검과 관련해 법규 위반의 지적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30여건의 권장사항이 제기돼 중장기적으로 시설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전통시장에서 가판대 등 적제물로 인한 소방차 진입로 확보와 최근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설 설치가 늘고 있는 아케이트 설치에 따른 소방시설 적용여부를 검토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수수산시장의 경우 옥상에서 생선건조시 조립식 판넬로 지어진 가건물의 특성상 화재발생에 유의할 것과 가판대 옆 도로의 소방차 통행로 표시가 필요하다고 개선을 권고했다.

도깨비시장의 경우 아케이트 설치에 따른 소방시설 적용과 소방차 진입로 확보, 가판대 옆 소방차통행로 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개 시장이 인접해 있는 진남․제일․쌍봉 시장의 경우도 똑같은 문제제기와 함께 통합 화재수신기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산시장은 지하 스프링클러 설비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요구됐다.

5개항목의 권고사항이 제기된 서시장 주변시장은 아케이트 설치에 따른 소방시설 설치와 함께 화재수신기와 소방펌프실 설치 장소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길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동수산시장 인근에 위치한 수산물특화시장의 경우 수산시장과 마찬가지로 옥상 생선건조시설물의 화재 발생 유의할 것과 2층 일반음식점의 소방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해안로 건어물 상가는 노후소화기 교체와 야간 화재발생시 피난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합동점검에서 여수지역 전통시장 대부분은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는 등 직접적 법규 위반 사항은 지적되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발생시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나타나면서 시설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십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는 현대화 사업과 함께 소방안전에 대한 예산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안전처가 전국의 전통시장 1,25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를 실시해 587건은 현지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지적사항 중 648건은 시정명령, 79건은 관계기관 통보, 6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조치했다.

안전처는 전통시장에 화재발생시 소방관서로 즉시 통보되는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여수수산시장 화재에서와 같이 화재시 수직 수평 확산의 주 원인인 전통시장의 비닐형 물건 가판대 보호천막을 방화천막으로 교체 지원방안을 중소기업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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