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 수산시장 화재로 50년 전통시장 잿더미
교동 수산시장 화재로 50년 전통시장 잿더미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1.16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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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인 추정...1층 점포 대부분 불에 타
여수시 대책반 운영 “조기 정상화...행.재정 지원”
▲ 15일 교동 수산시장에서 전기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수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종합> 15일 여수교동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만에 진화됐지만, 시장내 점포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5억2천여만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화재로 수산물 등을 미리 확보한 상인들은 영업손실에 따른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2시 25분께 수산시장 1층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고, 4시 24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이날 불로 시장 1층에 위치한 개방형 좌판 125개 점포 가운데 116개가 피해를 봤다.

58개 점포가 전소됐고, 23개는 일부가 불에 탔으며, 35개는 그을림 피해를 봤다. 또 2층 식당가와 3층 창고 일부에 그을림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 시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관 등 인원 227명, 소방차 23대 등을 동원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피해 면적이 상당해 2시간여만에 완전 진화했다.

▲ 화재발생 당시 수산시장 내부를 비추는 CCTV.

◇ 전기 요인 원인 추정…5분여만에 불길 번져

이날 화재는 영업을 마친 시장 1층 중간쯤에 있는 한 매장에서 갑자기 섬광이 일더니 불길이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시장 전체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섬광이 일고 시장 전체로 불이 번지기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지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점포와 슬래브 재질의 낮은 구조의 천장을 타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조기 진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찰은 영상을 확인하고 화재 원인을 전기 합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국과수 감식이 끝나는 16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5억2천만원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여수시가 투입했던 예산만 43억원에 달해 피해규모다 이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 15일 화재로 50년 전통의 수산시장이 잿더미로 변했다.

◇ 명절 앞두고 화재...피해 눈덩이

특히, 설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해 둔 상인이들로서는 피해 규모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불이 난 교동 수산시장은 여수시민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으로 화재 피해 복구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시장은 운영하는 주식회사 여수수산시장은 건물에 대해 20억원 상당의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상인들 역시 상당수가 개별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재에 따른 직접 보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개별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점포 상인들은 피해와 복구에 따른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 15일 새벽 교동수산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차 23대 등이 동원돼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 여수시, “조기정상화 행.재정적 적극 지원”

여수시는 현장에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피해 현황 파악과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수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영업정상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전남도, 여수시는 생활지원을 통한 안정화에 우선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험사에서 상인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선 대응 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또, 설 명절을 대비해 대형냉장고 3개와 소형냉장고 20개에 보관되고 있는 냉동식품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전과 협의해 신속한 시점에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 협의에 들어갔다.

상인들이 요구하고 있는 임시영업장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 대권주자들 잇딴 화재 현장 방문

15일 화재 현장에서 대선 후보군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15일 오후 3시께 화재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오후 10시께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화재현장을 찾을 예정이며,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도 18일 화재현장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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