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1300만 관광객 시대 브레이크없는 인구감소
여수, 1300만 관광객 시대 브레이크없는 인구감소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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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200여명 줄어 28만9천명도 붕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여수시 인구가 지난해 28만 8천명선으로 줄어들면서 29만선 붕괴도 고착화 된 양상이다.

특히, 2년연속 13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며 시정 최대 성과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정주 인구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28만8988명으로 집계돼 2015년 말 29만168명보다 무려 1,200여명이 줄었다.

이로써 여수시 인구는 2006년 29만7489명으로 30만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진 뒤 10여년만에 29만명선도 붕괴됐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여수시 인구는 2010년 29만3488명, 2012년 29만2217명, 2014년 29만900명 가파른 감소세를 보여 왔다.

그동안 주소지 이전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인구유입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결국 이같은 감소 흐름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진단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의 인구감소는 최근 수년 사이의 문제가 아닌 1998년 3려통합 이후 지속적으로 거론돼 온 문제로 이 때문에 주요 선거 때마다 각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해 왔다.

민선 6기 들어서도 인구감소의 원인을 정주여건 악화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수시로 강구해 왔다.

논란이 돼 온 명문고 설립이나 대학병원 유치 등도 이같은 대안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매달렸던 사안이다.

하지만, 2개 핵심사업 모두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교육관련 문제의 경우 해마다 논란이 됐던 우수인재 외지 유출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인구유출문제의 원인으로 꼽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신규 아파트 건립 움직임 역시 정주여건 개선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지난해 웅천지구 대규모 아파트 분양 당시 일시적인 증가만 있었을 뿐 이후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에서 이 역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수년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9만명선마저 무너진 여수시 인구가 새해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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