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기록부, 수정 보완도 성적순”
“학생생활기록부, 수정 보완도 성적순”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01.0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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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치포럼 5일 시청서 기자회견
학생생활기록부 문제 및 개선안 제시

수시입학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학생생활기록부의 작성을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가 수정 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성적 우수자에게만 공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역내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자치포럼’이 5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발표내용을 전남도교육청에서 전달할 계획이다.

자치포럼은 “전남권 학생 90%가 수시지원하고 있다”며 “수시지원에 있어서 학생생활기록부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이 중요한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한 정보가 모든 학생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면서 기록되지 않아야 할 사항이 기록되어 마이너스 점수를 깔고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성적이 2~3등급까지의 학생들만 학생생활기록부에 등재가 가능하지만 이하의 학생들은 등재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며 “타 학교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외부활동을 무조건적으로 사교육 팽창이라고 이야기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취미와 관련한 활동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제시한 개선안도 제시했다. 자치포럼은 우선 “성적으로 인한 학생들간의 불평등을 막기 위한 성적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어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한 수정과 보완이 모든 학생에게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의 전달이 고루 전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있을 경우 외부활동도 학생생활기록부에 포함 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 개개인의 평가가 정성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내외로 설정하고 복수담임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치포럼은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지역 고등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238명이 참여했다.

설문결과 응답자 84%가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해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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