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3분 전 대형사고 막은 여수연안VTS
충돌 3분 전 대형사고 막은 여수연안VTS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6.12.0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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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면 백도 남서쪽 10km 해상서 외국상선과 어선 충돌
VTS 항로 변경 권고로 인명피해, 환경오염 막아
▲ 여수연안VTS가 대형사고를 막았다. 사진은 충돌후 발생한 외국상선의 파공부위.

여수시 삼산면 백도 남서쪽 10㎞ 해상에서 외국상선과 한국어선이 충돌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선박의 항행을 관리하는 여수연안VTS가 적극적인 항로 변경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를 막았다.

사고는 8일 오후 6시 36분께 여수시 삼산면 백도 남서쪽 10㎞ 해상에서 외국상선 E호(1,997톤, 화물선, 벨리즈 국적, 승선원 11명, 철판 3,122톤)와 한국어선 K호(194톤, 어획물운반선, 부산선적, 승선원 9명)가 충돌했다.

다행히 사고가 일어나기 전 여수연안VTS에서 선박 관제 중 E호 선장 D모씨(45세, 남, 중국)와 어선 K호 선장 한모씨(56세, 남)의 항해방향이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두 선박에 대해서 오후 6시 33분부터 회피권고방송을 실시했다.

이 방송을 듣고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판단한 두 선박은 자체적으로 회피방법을 동원했지만 3분 후 어선 K호 선수와 상선 E호의 왼쪽 부근이 충돌했다.

사고가 나자 관제사가 해경 상황실로 사고사항에 대해서 통보했고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인근에 경비중인 300톤급 함정을 출동시켰다.

해경은 현장에서 사고경위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음주상태를 확인하는 등 사고처리에 집중했다. 조사결과 음주사실은 없었다.

E호는 지난 6일 중국 바위취안항에서 적재물을 싣고 일본 하카타항으로 이동 중 K호와 충돌해 E호의 선수 왼쪽 부근이 2m 파공되었고 K호는 선수 앞쪽과 좌우측이 약 2m 정도 파손됐다.

VTS의 적극적인 관여로 인명피해는 물론 해양오염도 막은 셈이 됐다.

해경 관계자는 “여수연안VTS의 사고 전 충돌 가능 선박에 대해서 회피권고방송을 통해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자력항해가 가능할 정도로 물적피해가 발생했다며 21일(동지)까지 해가 짧아짐에 따라 선박 운항 시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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