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찾은 로버트김 “모국의 온정에 감사”
모국 찾은 로버트김 “모국의 온정에 감사”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9.2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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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의 미국 해군 정보분석가였던 로버트김이 여수를 방문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로버트김(한국명 김채곤 76세)은 오는 28일 오후 4시 문수동 부영9차 뒤 여수성결교회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미국 해군정보국(ONI)에서 정보분석가로 근무하뎐 김씨는 1996년 9월 24일 스파이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체포돼 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형을 받았다.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 백동일 대령에게 북한 관련 정보를 넘겨준 혐의였다.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8년 만에 시민권을 취득한 그는 미군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 정보분석가로 일하며 주류사회에 안착한 재미동포의 성공 사례로 꼽히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당시 그 일을 생각하며 로버트김의 인생을 송두리째로 바꿔버리고 가족은 숱한 고초를 겪어으며 아직도 가슴속에 큰 응어리가 맺혀 있다.

로버트 김이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된 사건은 미국과 한국에서 엄청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우방들은 알고 있는 정보를 동맹국인 한국에 제공한 것을 간첩 행위로 볼 수 있느냐 등의 논란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전국적인 구명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로버트김은 여수에서 8.9대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 였던 김상영의 아들이자 , 전 여수 지역구 국회의원 김성곤 (한민족평화통일연대 이사장)의 형이다.

이번에 출간될 책은 출소 후 첫 모국 방문을 나흘 앞둔 2005년 11월 지인과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낸 매주 수요일 이메일로 모국에 띄운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통을 엮은 것이다.

출감 이후 5번째로 지난 9일 방한한 김 씨는 전북 익산 선영과 고향인 전남 여수 등을 방문해 출한기념회를 하며 10월 16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에 출판된 로버트 김의 편지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배부한다.

한편, 로버트 김 씨는 1966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퍼듀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를 거쳐 해군정보국(ONI)에서 정보분석관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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