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고속철, 전라선 제외...지역 반발
수서발 고속철, 전라선 제외...지역 반발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9.2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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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전라선 이용객 급증 현실 외면 처사”

오는 11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허가를 전라선 구간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서발 고속철도 허가를 경부선(34회)과 호남선(18회)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전라선은 제외되면서 전남동부권은 물론 전북지역  이용객들도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효과를 누리기 어렵게 됐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KTX 전라선 이용객은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올해 현재 전기 대비 49%가 증가했고, 연말까지는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KTX 운행 현황을 보면 편도 기준 경부선 74회, 호남선(수도권-익산-광주-목포) 24회 운행되고 있지만, 전라선(수도권-익산-전주-여수엑스포)은 10회 운행에 그치고 있다.

운행 간격도 경부선 15분, 호남선 27분 내외인 데 비해 전라선 운행 간격은 96분에 이른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서발 SRT가 운행되면 경부선은 하루 34회 증편으로 총 107회 운행, 호남선은 18회 증편으로 총 42회가 운행될 예정으로 결국 경부선이 전라선보다 하루 10.7배 운행횟수가 많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KTX 노선의 불균형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동영 의원 등 국회의원 38명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오는 11월 개통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전라선 운행과 KTX 전라선 증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특히 고속철도가 지역간 균형 있게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계도 정부방침에 반발하며 수서발 고속철도의 전라선 개통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여수와 순천을 중심으로 한 관광시장이 확대되면서 열차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시점에서 전라선이 제외되는 것은 이 같은 흐림에 역행하는 처사다”며 “반드시 전라선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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