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여파, 여수산단 환경시설 안전 ‘이상 無’
경주 지진 여파, 여수산단 환경시설 안전 ‘이상 無’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9.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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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내진설계...“설비강화 등 대비책 강화해야” 여론도
▲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진앙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국가산단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산단의 경우 규모 7.0에 맞춰 내진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진 발생이후 이날까지 370여차례의 여진에 계속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17분께도 경주시 남남서쪽 10km 지역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발생했다.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는 200여km이상 떨어진 여수에서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감지됐다.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수국가산단 내 주요 기업들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전라남도와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여수소방서, 여수시청과 합동으로 지난 13일 여수산단 유독물 사용제조 12개 업체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사업장에서는 진동이 감지되자 공정별로 긴급히 안전 유무에 대한 비상 점검을 실시하고, 퇴근했던 업무 담당자들을 복귀시켜 만일에 있을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산단의 공장들은 대부분 2층 안팎의 건물인 데다 기본적으로 내진 설계가 돼 있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수지역에도 최근 수년사이 꾸준히 지진이 감지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설비강화와 대처 매뉴얼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여수에서는 지난 1994년 삼산면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2.7규모의 지진이 관측된 이후 13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대부분 2.0내외의 소규모 지진으로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지만, 발생빈도는 최근 수년사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박모씨는 “여수는 화학산단과 화약공장 등이 들어서 있어 작은 피해도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설 안전에 대비한 설비 강화는 물론 지진발생에 따른 현장 대비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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