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손죽도,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선정
여수 손죽도,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선정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9.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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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 끝에 성공...빼어난 해안경관 높은 평가

여수 삼산면 손죽도가 전남도가 추진중인 ‘가고 싶은 섬’ 대상 섬으로 선정됐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여수 손죽도와 신안 기점소악도를 2017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 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수에서는 화정면 낭도에 이어 두 번째다.

전라남도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첫 해인 2015년 6개 섬을 선정한데 이어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2024년까지 모두 24개 섬을 가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에 시작할 대상 섬을 뽑은 이번 공모에는 5개 시군에서 6개 섬이 신청했다.

전라남도는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11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25%)와 현장답사(55%), 지역균형발전(20%) 요소를 고려하고, 각 섬의 고유한 생태자원과 매력적인 섬 문화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두 섬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여수시 손죽도는 여수에서 배로 80분 걸리는 섬으로 106가구 184명이 사는 조그마한 섬이다.

바다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집마다 자발적으로 가꾼 꽃밭과 골목, 오래된 돌담이 매력적이다.

‘독 복듬고 돌아간디’, ‘손잡고 돈디’, ‘지지미재’와 같은 옛 지명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섬의 스토리텔링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됐다.

특히 지난 공모에서 두 번이나 탈락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을회의를 하면서까지 차근차근 준비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30평 규모(2천 200만 원 상당)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민박을 꾸미고, 해변 청소를 할 정도로 참여 의지가 강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안군 기점소악도는 65명의 주민이 사는 독특한 섬이다. 보전 가치가 뛰어난 갯벌과 염전,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섯 개의 노두길이 매력적인 곳이다.

전라남도는 2개 섬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예산 지원은 물론 주민협의회 구성과 마스터플랜 수립,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평가에 참여한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난개발보다는 섬 고유의 문화와 생태가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있고 보전대책까지 수립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지는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 생일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8개이며, 이번에 2017년 사업 대상지 두 곳이 추가돼 모두 10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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