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수국가산단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입주기업 관리감독자들의 안전/보건 관리 인식 및 실천 수준은 미흡하다는 설문 분석결과가 나왔다.
안전보건공단 전남동부지사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의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결과 현재 안전/보건업무 수행율은 약 7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당 업무를 하지 않는 응답자 10명 중 약 7.6명은 안전/보건관리가 업무에 포함되는 것을 인지는 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관리감독자의 90% 이상이 대체로 안전/보건관리를 잘 실천하고 있으나, 일부의 경우 안전보다 품질/생산 등 업무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여 관리감독자의 안전관리 소홀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안전보건관리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 기업체 관리감독자와 안전/보건관리 역할이 같다는 의견이 약 69%, 현장 안전/보건 업무를 전담부서와 관리감독자 모두 상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약 7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관리감독자 대부분이 산업안전보건법상 관리감독자의 직무를 알고 있으며, 작업 기계/설비 및 근로자 방호장치 관리에 대한 인지수준이 높은 반면, 산업재해 보고와 조치 및 안전/보건 관리자 협조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재해 발생원인으로 근로자의 인식부족과 유해, 위험한 상태 미개선이 선순위로 언급된 반면 사업주 인식부족, 관련 체계 미 구축, 관리감독자 직무 미 수행이 후순위로 나타났다.
향후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전체의 약 65%가 근로자 안전교육관련 내용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번 설문과 관련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여수산단의 경우 다른지역, 다른 업종보다는 관리감독자가 그 역할을 잘 인식하고 수행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도 설문대상의 약 70%만이 안전보건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향후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여수산단 입주기업 관리감독자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