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문의 이어지지만 10층이하 ‘글쎄(?)’
투자문의 이어지지만 10층이하 ‘글쎄(?)’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6.08.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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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거점형 마리나, 지역 최초 1군 건설업체 공사 투자여건 형성
시, 투자활성화 위해 지난해 10층 이하로 변경 ... 오히려 투자 막아
▲ 웅천택지개발지구 중 여수시가 직접 분양하는 마지막 부지인 1702-1번지(빨간색 실선). 인근 투자여건이 좋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구단위 계획상 10층 이하로 지정되어 있어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웅천 해양마리나 리조트, 국가거점 마리나 시설, 1군 건설업체인 한화건설의 입주 등으로 웅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의 택지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웅천택지개발지구는 1~3단계로 나눠진행됐다. 1단계는 여수시가 직접 분양에 나섰고 나머지 2~3단계는 여수시가 투자업체인 블루토피아와 협약을 맺고 추진중이다. 대부분의 공사는 마무리 된 상황으로 올 연말 정산절차만 남아 있다.

시가 직접 분양에 나섰던 1단계는 2010년경 택지 대부분이 분양이 완료됐지만 마리나 시설 인근 2필지만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2필지는 지구단위계획상 모두 10층 이상으로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다행히 이중 한 필지 약 4100평은 여러 차례 유찰이 됐다가 지난 2014년 11월 여천농협에 180여억원이 수의계약으로 팔렸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1702-1번지는 현재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곳은 약 4800여평으로 매각 대금만 232억원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여러 차례 입찰을 실시했지만 매번 입찰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모 투자기업이 지구단위 계획을 10층 이하로 낮춰주면 매입할 의사를 내비쳤고 시는 지난해 9월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여수시만 ‘닭 쫓던 개’ 꼴이 됐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인근에 1군 건설업체인 한화건설이 19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시작했고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박람회를 맞아 1800세대 규모의 엑스포 힐스테이트 1, 2차를 짓기는 했지만 이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군 건설업체가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 예는 한화건설이 처음이다. 그 만큼 여수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800여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거점형 마리나’ 시설도 들어서게 되고 웅천과 소호를 연결하는 해상교량도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업체들로써는 군침이 돌 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여수시가 지난해 투자활성화를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10층 이하로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 10층 이하로 낮춘 이후 이 부지에 대한 문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부지 매입비만 232억원에 건설비용까지 합치면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인데 10층 이하로는 상업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이 부지는 인근에 1군 건설업체인 한화건설과 대규모 국책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활성화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투자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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