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가 바다로 그대로” 만성리 하수처리시설 시급
“오폐수가 바다로 그대로” 만성리 하수처리시설 시급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8.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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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폐수 악취 민원...차량 긴급 동원 400톤 처리
▲ 최근 만성리 인근 하천에서 악취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름철 여수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인근이 악취민원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만성리 인근 만덕동 하천에서 악취와 함께 민물고기의 폐사 민원이 접수돼 하수처리 차량 7대를 긴급 동원해 긴급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악취 민원은 하수가 유출 계속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시는 긴급 하수처리차량을 동원해 400여톤을 뿜어 올려 처리했다.

하지만, 악취 민원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문제로 근본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만성리 일대의 경우 만성리검은모래해변을 중심으로 한 여름철 여수의 대표관광지로 자칫 이같은 민원이 계속될 경우 관광지 이미지 훼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만성리 일대에는 마을하수처리 시설이 없어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악취민원이 계속됐고, 여수시 관련부서는 마을하수 유입에 따른 퇴적이 이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관로가 연결된 인근 하천에 대한 준설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 대응으로 근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마을하수처리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여수지역 관내 마을하수처리 시설이 필요한 지역은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58개 지역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시설을 마친 지역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시는 해마다 국비지원을 지속요청하고 있지만 2개 내외의 지역만 선정되고 있어 모든 지역이 마을하수처리시설을 갖추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만성리의 경우 수년전 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개발계획이 시작되면 모든 기반시설을 동시에 시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중투자를 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성리 일대 개발의 경우 계획만 세워졌을 뿐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마을하수처리시설의 선정시 우선 실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개발계획을 고려한 수요예측 등을 감안한 하수처리시설을 갖춘다면 추후 개발시 예상되는 문제도 상당부분 불식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마을하수처리시설을 우선사업 배정은 마을상주인구와 유동인구를 감안해 결정되고 있다.

시민 조모씨는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해변 바로 옆에 하수도 오폐수가 그대로 흘러 든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땜질식 대응이 아닌 근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가막만 위주로 마을하수처리시설이 우선 배정되고 있어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며 “해수욕장 개장 시즌이 끝나는대로 재차 준설을 실시하고 추후 대책마련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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