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여수를 말하다-둘
관광 여수를 말하다-둘
  • 남해안신문
  • 승인 2016.08.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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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시대> 김지호 논설실장
▲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여수의 해안.

이제 휴가의 절정 8월!

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고 있다.

모든 여수시민이 자원봉사자의 관점에서 훌륭한 관광안내원이 되어 친절한 여수를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관광여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201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신규 숙박시설로 완공이 되었거나 허가를 요청한 숙박시설이 2015년 53개, 2016년 6월말 현재 41개(여수시 허가민원과 제공) 정도 된다고 한다.

근자에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숙박시설이 건축되고 있다는 것은 여수 관광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관광의 본래 목적에 비추어 보면 잠만 자고 가는 관광 과연 바람직한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 많은 숙박시설을 허가 또는 신축해 놓고 운영과 이익창출은 건축주가 알아서 하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에 젖어있지는 않는지, 상생의 큰 틀에서 고민해 봐야하지 않겠는가?

지난 7월 본보에 필자가 잠깐 언급하였듯이 숙박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테마파크의 확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숙박시설의 확충과 비례해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갖추도록 여수시에서 관심을 갖는다면 경제유발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고 비수기 없는 사계절관광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이나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테마파크의 소재를 발굴해 낸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 대안으로 관광발전을 위한 시민제안제도를 활성화하고 정례화, 제도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외 선진지 견학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채택된 그리고 이익이 창출된 제안에 대해서는 기준을 마련하여 적절히 포상하고 이를 계기로 공무원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퇴직 무렵 당연히 주어지는 포상도 좋지만 젊고 유능한 인재를 만들어가는 시스템 개발에도 노력을 해보자는 것이다.

바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공무원들이 무한한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그런 제도적장치가 필요치 않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을 통한 정책입안을 이뤄내야 하지 않겠는가?

고쳐주고, 메워주고, 키워주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협업(cooperative work)을 통한 결과물 창출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수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과감히 실행하라고 요청하는 바이다.

교육과 체험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을 그리고 적극적인 실행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수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시민참여, 아이디어뱅크, 정책토론방,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답하는 코너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적극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시민의 진솔한 질문에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시민참여 - 정책토론방의 정책포럼에는 등록된 글이 아예 없다.

시민참여의식의 문제인가? 아니면 관리의 부재인가?

▲ 무더위에 여름철 최고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쿠아플라넷 여수.

본론으로 들어가서 테마파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고민해보자.

현재의 관광지만으로는 새롭고 지속적인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것 매우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끊임없는 개발을 통한 여건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대단위 컨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작은 테마파크 설립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가까운 기간내에 실현가능하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테마파크 조성에 관심을 가져보자,

우리가 제주도를 연중 휴가가고 싶은 곳 그 첫번째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테마파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주 놀러가도 지루하지 않은 제주, 항상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곳이기에 가능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여수와 대비해보자.

지금부터라도 각 동별로 적합하고 실현 가능한 테마파크 주제를 공모하고 제안 받아서 타당성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한 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보자.

예를 들어 월호동, 대교동에는 참장어의 유래와 조리법을 소개하고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관광객과 함께하는 참장어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국동 어항단지부근에는 유휴지나 공터를 활용하여 가칭 “여수 빅 아이(YEOSU BIG EYE)”관람차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도 좋을 듯하다.

여의치 않다면 엑스포 사이트에 설치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싱가포르의 플라이어(165m)보다 더 크고 높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번 총선 때 제주대 김경호교수가 제안했던 50미터 불기둥을 쏘아 올리는 테마파크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원도심에는 빈집을 활용하여 예술가 거주하는 미술관이나 작은 박물관을 건립해보자는 말은 현재 도처에서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 웅천에는 충무공 이순신관련 박물관을 조성한다든지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는 있지만 친수공간을 활용한 바다와 관련된 컨텐츠도 개발해보자.

▲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돌산 여수밤바다힐링파크 내 수영장.

돌산에는 역사적으로 철을 제련한 스토리가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박물관도 조성하면 좋을 듯하다. 갯가길에 작은 쉼터 도 만들고 주민들이 직접 경작한 돌산갓이나 채소를 활용하여 갯가길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고 쉬면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면 좋을 듯하다. 이는 주민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유리공예체험 및 전시판매관, 오르골 전시판매관, 내 고장 여수를 촬영지나 소재로 했던 그리고 여수출신 영화배우가 출연했던 영화박물관(혈의누 등)을 지어서 운영해도 좋을 듯하다.

또한 민간기업이나 관심이 있는 개인에게도 문호를 널리 개방하여 여러 가지 조건 (세제혜택, 절차의 간소화 등)을 제안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유롭고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가일층 속도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리하여 각 동별로 특징과 색깔을 표출할 수 있는 작은 테마파크를 많이 만들면 우리가 걱정하는 인구유입도 가능하고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적절한 꺼리를 만들어 주어야 떠나지 않을뿐더러 여수에 와서 살려고 하는 인구가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여수시청 전화 컬러링처럼 사계절 따뜻하고 365개의 청정 섬이 있는 온화한 여수에 무엇이 가장 적합한 산업인지 생각해보자. 필자는 “실버산업”이라고 강하게 말하고 싶다.

연금수혜를 받는 실버층이 있는 곳에 소비도 진작된다.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렇다면 실버산업을 유치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한때 수산업으로 흥했던 여수가 이제는 문화관광으로 그 빛을 발하도록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그리고 100개의 테마파크를 지향하되 우선 50개만이라도 만들어보자.

지난해 관광객 천만시대를 달성한 여수는 이미 위대하고 강합니다.

이 위대함이 지속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지, 명실상부한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성장동력인지를 우리 모두는 알아야 합니다.

나무도 봐야겠지만 숲도 보는 혜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지호 (본지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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