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아이들, 음악으로 세계의 감성을 깨우다
여수아이들, 음악으로 세계의 감성을 깨우다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6.05.1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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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두 번째 독일공연 준비 구슬땀
80여명 단원 구성...명실상부한 음악 특성학교로 성장
▲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단이 오는 11월 독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여수시 소호동 안심산 아래, 소호 앞바다가 펼쳐 보이는 여수 소호초등학교에서는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면 학교 주변엔 아름답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음률이 포근하게 감싼다. 두 번째 독일 공연을 앞둔 소호초교 오케스트라단 80여 명의 단원이 교내 소호 관에서 최재식 선생의 지휘 아래 연주 연습에 열중하고 있어서다. 빠르고 느리게 높고 낮게 갖가지 악기들이 화음을 이루어 내는 리듬에 학교 주변은 청량감이 감돈다.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는 독일 음악전문학교인 베를린 프라이어 유겐트 오케스트라 슐례(Frele Jugend Orchester Schule)의 초청을 받아 오는 11월 4일 포츠담 플라자에서 열리는 세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석하게 된다. 슐레 오케스트라가 합동 연주 팀으로 소호 팀을 초청, 200여 명의 대규모 연주단으로 합동 연주를 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교류 방문이다.

2012년 창단된 소호 오케스트라는 2014년 10월 이 학교의 초청으로 베를린 포츠담광장에서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념하는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당시 31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소호초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의 본고장 독일을 방문, 12일 동안 세계 최정상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을 관람하고 오페라 공연 체험, 독일 강사로부터 악기 레슨을 받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페스티벌에서는 베를린 핸델 음악 중.고등학교 합창단과도 합동 공연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수준 높은 독일의 클래식을 체험하고 학습 기회까지 받은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는 전교생 500여 명의 작은 학교에서 단원이 80여 명이나 되는 명실상부한 음악 특성학교로 성장했다.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창단 4년 만에 독일 공연을 두 번이나 이어가는 행운을 얻은 것은 2015년 9월 2일 여수 예울 마루 소극장에서 소호초등학교가 주최한 분단 65주년 / 광복 70주년 기념 “나라 사랑 음악회에 베를린 프라이어 유겐트 음악학교 마린티나 교장을 비롯하여 교수 및 교사 11명을 초청, 합동 연주와 여수 교직원 합창단과 협연을 하는 등 상호교류가 큰 몫을 했다.

이들은 머무는 동안 여수 관광을 통해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등 도시 경관과 음식에 매료되었고 열렬한 환영과 환대, 음악 환경이 매우 우수한 아름다운 도시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방독에서 50명의 단원은 독일 학생과 음악캠프를 열고 국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참가 곡에 대한 리허설로 독일 학생들과 우리 민요 아리랑 비제의 파랑돌 등 5곡을 중심으로 협연하고 단독 연주, 합동연주, 합창단과의 협연, 악기별 개인 레슨, 음악 학교 방문 오케스트라 전체 연습과 독일 학생들과의 친교의 시간도 갖는다.

▲ 소호초 김준교장.

이외에도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실내악 연주회를 관람하고 유태인 수용소 방문, 베를린 동물원 관람, 아나바다 장터 체험 등 다양한 스케줄을 진행 국제 교류의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번 방문 동안 친교, 교류 활동은 물론 국위 선양에도 한 몫 하게 된다.

학교는 꾸준히 분기마다 교내 음악회를 열어 관심과 실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독일 방문을 위하여 단원을 지도하고 있는 지휘자 최재식 선생은 참가 단원 선발에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현재 80명의 단원 가운데 50명 초청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첫 방독 때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체험하고 개인 레슨, 합동 공연 등으로 음악적 소양을 고양하고 국제간의 교류를 경험하면서 성숙한 학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다투어 참여를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독일 학생들과 친교는 물론 레슨 기회와 다양한 음악적 교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로써는 매우 큰 국제 행사로 김준 교장을 비롯하여 모든 직원이 학부모들과 혼연 일체가 되어 이들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악기가 고장 나면 즉시 사서 공급하는 등 행정과 재정적 조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김준 교장은 “ 글로벌 리더의 창의성과 배려심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계획하며 남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창의성과 배려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이 필요한데 오케스트라 활동은 미래 리더에게 필요한 창의성과 배려심을 길러주는 좋은 활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소호오케스트라는 2012년 창단되어 여러 행사에 참가하며 2014년부터는 Berlin Freie Jugend 오케스트라 학교와 MOU를 체결하여 여수와 베를린을 교차 방문하며 음악과 우애를 나누고 있다. 올 2016년 11월 4일에는 유럽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두 학교가 함께 한 팀으로 참가 할 예정이다” 며 어린이들의 꿈과 끼가 커가는 소호오케스트라단에 격려와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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