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민원 제기에 서식처 봉쇄
여수 거북선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비둘기가 집을 잃었다. 지난 13일 오후 여수시는 공원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비둘기 집을 그물망으로 막는 작업을 해 비둘기가 드나들 수 없게 했다.
공원 주변의 민가에서 잦은 민원이 제기되고 최근 조류 독감까지 번지기 시작하여 불가피 서식처를 봉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후 이로 인해 비둘기가 서식처를 옮겨 공원으로 몰려들지 않거나 조류 독감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게 되면 이에 맞춰 유연성 있는 대처를 할 생각이라는 시 담당직원의 설명이다.
집을 잃은 비둘기들은 오늘도 공원 무대 인근에 옹기종기 모여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개체 수는 약 절반으로 줄었다.
평화의 상징인 비들기가 개체수 조절을 위해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되어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기까지 하는 등 수난의 시대가 이들이 살 곳을 찾기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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