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사랑나눔회,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랑 나눔
지구촌사랑나눔회,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랑 나눔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5.11.0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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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지구촌사랑나눔회 부하라를 가다
여수시와 현대 ENG가 동행하다
▲ 지구촌사랑나눔회가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에 나선다.
<1보>여수 자구촌 사랑나눔회(단장 강병석)가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 부하라시 시립병원에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단장 강병석 (제일병원 원장), 의료진 오창주(모아치과), 심병수(신경외과), 정대호(내과), 박승원(소아과), 이원희(산부인과), 치위생사, 김경순 치기공사 등 8명과 지원팀으로 서현기 사무국장 등 11명, 모두 19명의 봉사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현지 시간 31일 밤 22시40분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행은 의료용 장비와 약품 가방 19개, 지원 물품 10개 상자 등 29개의 짐을 2시간이나 걸쳐 찾아 모두 내일 진료 지역인 부하라에 화물차로 보내고 숙소인 “밀” 호텔에 이르자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일행 중 대신기공 김철희 사장과 우주종합건설 김영태 사장은 우주베키스탄 정부와 한국롯데케미칼의 공동 사업으로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스 정제사업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의 하도급 회사로 참여하는 바람에 작년 여수 지구촌 사랑 나눔회의 누쿠스 시 카라칼팍스탄 보건병원의 의료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됐다.

공항에는 대신기공 박재명 지사장과 우주종합건설의 직원들이 반갑게 환영하고 함께 짐을 찾고 옮기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알알해 호수는 이 나라 3대 민물 호수 가운데 하나다.

수도 타슈켄트에서 카라칼파크 모인악 악찰악 알알해까지는 직선거리 1,200km, 육로로는 1,700km나 된다.

목화재배 때문에 물이 줄어들어 거의 바닥을 들어내고 있으며 지층에 많은 가스가 매장돼있어 이를 이용하여 가스정제를 위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가스정제 사업은 석유에서 납사를 제조하듯 가스를 분해해서 프라스틱 원재료를 만드는 것이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공사에 여수 대신기공과 우주종합건설이 원청사인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12개 하청업체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일 때는 대신기공에 필리핀 300명, 현지인 800명, 한국80명등 1,200여 명이 우주종합건설은 필리핀 150명, 방글라데시 200명, 현지인 500명, 한국인 50명 등 950명이 일하고 있다. 여수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에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 치과진료중인 의료진들.
31일 오후 2시께 호텔을 나와 타슈켄트 국내선 공항으로 향했다. 봉사지역인 부하라를 가기 위해서다. 3시 15분에 출발 4시 45분께 부하라 공항에 도착했다. 부하라 부시장과 보건소장이 나와 영접했다.

공항 귀빈실에서 간단한 인사를 건넨 후 현지 실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매우 친절했다. 숙소인 아시아 호텔까지 가는 동안 경찰차가 에스코트까지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2개주와 1개의 자치공화국으로 구성됐다. 작년 6월 지구촌 사랑 나눔회는 14회 째 봉사활동 지역으로 카라칼파크 자치공화국 수도 누쿠 시 카라칼팍스탄 보건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일교차기 심하고 흙모래 사막이 모래바람을 풍기는 열악한 환경에서 1,986명의 환자를 진료 했으며 삐콤 180,000T와 구충제 5,000T, 혈압계 의료기기 32종, 담요 200가구, 수건 1,000장 등을 증정 했으며 악신콜 등 1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부하라에서 우리에 대한 친절은 우주베키스탄의 고려인이 상류사회의 주를 이루고 있고 한국인에 대한 평상시 호감과 지구촌 사랑나눔회의 누쿠스 시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한 좋은 평가가 겹쳐 나온 결과로 풀이 된다. 3일간의 진료기간 동안 경찰차의 에스코트로도 짐작이 됐다.

1일 오전 10시 경 의약품과 의료기기, 치과 장비설치, 진료실 설치 등을 위해 부하라 주립병원을 방문 했다.

병원 입구에선 현지 통역을 맡을 자원봉사자 11명의 자원봉사자과 첫 만남을 가졌다.

부하라 대학의 한국어과 학생과 한국에서 유학했거나 직업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접수처와 각 진료실에 배치돼 한국인과 현지인 사이의 대화를 통역하게 된다. 소통창구 격이다.

이들은 함께 모여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하고 서로 간 인사를 나누었다. 한국말이 매우 유창하다.

▲ 내과 진료중인 의료진들.
대부분 한국에서 학생, 직장인, 노동자로 생활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길게는 11년을, 짧게는 2년으로 우리말이 매우 유창했다. 이들에겐 상호 약속된 봉사료를 지급한다.

병원에 들어서자 많은 임직원과 의사, 간호사들이 일행을 반긴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이들과 협의하여 미리 준비해둔 활동 영역을 살폈다. 이 병원은 역사가 120년이나 된 병원으로 규모가 매우 크다.

총 직원이 379명이고 의사만도 139명에 이른다. 그러나 진료과목은 안과, 내과, 외과, 산부인과로 내과 3명, 산부인과는 4명의 의사가 종사한다.

금년 1월에 리모델링한 병동의 일부를 사용하도록 준비해 두었다. 30일 타슈켄트에서 보낸 의약품, 의료기기의 도착도 확인했다.

이들과의 협의를 통해 1층에 접수처와 약국을 2층에 내과, 소아과, 제1 산부인과, 제2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5개소의 진료실을 설치하고 의료장비와 약품 등을 진열했다.

치과는 이곳 병원의 시스템 사정에 의하여 이곳에서 차로 약 15 떨어진 시립 치과 전문 병원에 자리를 잡았다. 이 병원은 전직원 116명에 57명의 의사가 있는 전문치과 병원이다.

5개 진료과를 갖추고 있으며 소아 등 모든 치과 계통의 진료를 하는 치과 종합 병원이다. 오창주 원장과 두 사람의 통역봉사단과 함께 장비를 옮기고 설치 작업을 했다.

소아과 옆방에 돋보기를 나누어 줄 곳도 정했다. 병원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하고 처방전을 가져오면 그에 알맞은 돋보기를 지급하거나 방안에 시력검사표를 붙여두고 간단한 검사 끝에 지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대신기공 김철희, 우주종합건설 김영태 사장이 작년 누쿠스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을 살려 매끄럽게 진행한다. 첫날 하루 207명이 다녀갔다.

약3시간 동안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통역 요원들과 함께 상견례 자리인 한국인이 운영하는 무궁화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우의를 다지고 그들의 역할에 대하여 설명을 갖고 저녁을 함께 했다.

식사후 모든 환자에게 나누어 줄 삐콤 15만T를 작은 통에 70T씩 모두 약 2만 통을 만드는 작업을 모두가 함께 작업을 했다. 이는 방문 환자 모두에게 질병에 관계없이 구충제와 함께 나누어주기 위해서다.

▲ 지구촌사랑나눔회의 통역봉사에 나선 현지인들.
2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진료가 시작됐다. 한꺼번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정부의 병원 총책임자 옐로우 도니요로비치씨가 직접 나서 접수와 약국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격려하고 우리와 고충이 있을 때는 병원간의 중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참석하여 돕고 있다.

오늘 하루 약 500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소아과는 감기환자가 많았고 복통, 야뇨중 환자 등 이 주류를 이루고 저신장, 저체중 아동도 많았다.

내과는 갑상선, 콩팥, 위장장해 환자가 많아 이곳이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기후의 영향다고 조심스런 분석을 했다. 신경외과는 많은 수의 환자가 CT촬영을 한 필름을 가져와 판독을 의뢰하는 환자가 의외에도 많았다.

심지어는 함께 하고 있는 외과 의사가 빈손으로 오는 환자에게 CT 촬영을 하고 오라는 당부까지 했다. 심병수 원장의 판독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 병원에 CT촬영실이 있고 정부 병원이어서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제1 산부인과는 담석증 환자가 많았고 대부분 초음파 검사를 통해 건강 여부를 체크하려는 환자가 많았다.

치과는 그 병원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여 진료 준비가 쉬웠다. 환자들은 대부분 치아관리를 잘하여 2차 충치환자가 많았다.

오창주 원장의 발군의 봉합술에 감탄한 액스트내프 원장은 “새로운 기기와 기술에 관심이 많다. 의학 분야와 학생 교류 등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의료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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