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 마리나 항만과 문화의 거리
웅천 마리나 항만과 문화의 거리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5.08.1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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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인구는 줄어드는데도 에너지는 더욱 넘친다. 지난해 1,041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여수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박람회가 끝난 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박람회장의 사후활용에 대한 정책의 윤곽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이룩한 기록이어서 여수의 밝은 미래를 가늠케 한다.

한때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어 1천만 관광객 시대 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올해도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친절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시민 스스로 다짐도 지자체의 식당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도 매우 긍정적이다.

여수가 관광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심에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도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도시의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 것이다.

TV의 뉴스 시간 때 등장하는 일기예보의 지도 화면에 어김없이 표시되는 여수의 모습이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프라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KTX 개통, 남해 고속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전국을 3시간 권내 왕래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또한, 이를 전후하여 앰블, 히든베이 호텔을 비롯하여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시설의 증가다. 관광객이 직접 체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클, 해상 케이블카 등 새로운 놀이 시설의 등장과 거북선, 돌산대교, 해양공원, 하멜 전시관, 크루즈 선박 취항, 여수∼제주 간 여객선 운항, 야간 관광선, 오동도, 향일암, 거문도·백도, 여수 갯가길, 금오도 비렁길, 사도, 상·하화도 등의 자연과 섬 관광이 활력소가 된다.

전국적으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여수 밤바다는 여수 관광의 한 축을 만들었다. 주말의 버스커스의 공연은 활력을 더하고 전국해양스포츠, 국제 청소년 축제, 하계전지 훈련, 범선 축제 등은 항구 도시 여수를 해양관광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웅천지구가 선정됐다. 신도시 격인 웅천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앞에 세워질 웅천 거점형 마리나 항만은 장도와 두럭도 사이에 151, 00㎡(육역부 65,500㎡. 해역부 86,000㎡)의 사업지를 조성하여 클럽 하우스와 상업시설을 갖추어 한꺼번에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로 개발된다.

웅천 마리나 항만은 1,900여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600여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경도 복합리조트 지역 선정을 위하여 도지사를 비롯하여 정치인, 지자체가 뭉쳐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약 경도가 복합리조트 지역으로 선정되면 호남권에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을 대규모로 수용할 수 있는 최초 거점이 마련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유치에 성공하여 “유커”들이 몰려든다면 여수는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더욱 신장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광도시에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해마다 9백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건축가 가우디의 예술세계가 큰 몫을 한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한 예술 공원과 무려 130년 동안 건설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6년 완공이 목표라고 한다. 바르셀로나 관광의 밑천이다.

서울 종로구의 대학로가 연극, 영화배우들의 산실이라면 홍대 앞거리는 버스커들의 연주 공간이고 가수로 성장하는데 길목과 같은 곳이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도시에 들르면 대표적인 문화 예술의 터전을 찾는 것이 다반사다.

이에 견주어 우린 미완공으로 남아있는 여문 문화의 거리가 입안의 가시처럼 걸린다. 특히 웅천 지역 개발과 마리나 항만 건설을 계기로 문화의 거리 업그레이드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항만을 지원하는 배후 지역으로 매우 시급한 일이라 하겠다.

균형발전의 촉매다. 여문 문화의 거리는 여서동 13호 광장 교차로에서 8호 광장까지로 총사업비 1백31억 원을 투자 총연장 748m, 폭 15m 거리를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었지만, 논란 끝에 60억 원으로 1∼2차 구간 514m만 완공하고 C 구간은 미완성으로 남아 완공구간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 7월22일 시민위원회 환경, 복지, 녹지 분과위 4차 회의에서도 문화의 거리 완공을 시당국에 제안하기로 결의했다.

더불어 건물주, 세입자 가릴 것 없이 문화의 거리를 위한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을 촉구하고 있다. 시의 적절한 제안이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거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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