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사후활용 변경용역 ‘미흡’
박람회 사후활용 변경용역 ‘미흡’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4.12.15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추위, “박람회 정신 이을 사후활용안 재수립해야”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계획 변경방안 마련을 위한 정부의 연구용역의 중간보고가 진행된 가운데 용역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사추위)는 입장발표를 통해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내용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KDI 용역은 청산위주의 박람회장 처리가 아닌 제대로 된 사후활용을 위한 계획 모색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최근 중간 결과는 새로울 것이 없고 실망감만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사추위 분석에 따르면 KDI는 용역에서 매각과 임대의 병행이라는 균형을 제시한 듯 했으나, 근본적으로 정부 선투자금 3846억 회수 목적에 급급해 전환적이고 대안적인 활용콘텐츠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 선투자금에 대해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와 정신을 구현하고 공공성과 상업성을 함께 갖춘 선도시설을 만드는데 재투자해야 한다는 다양한 주장이 반영되지 않았다.

단지 보고서는 기본계획에 의한 단지 내 시설의 적정성을 재확인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매각 일변도 방안의 문제점 도출 및 민간투자 촉진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다만, 그동안 정부가 고수해 온 무조건 매각 입자에서 장기임대나 임대 후 매각방안, 직접 임대와 위탁 임대 등 다양한 방법들과 해양레저구역과 복합 콘텐츠 구역, 복합 상업시설로 나눠진 기본 개념 속에 담을 콘텐츠 제시 등은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사추위는 이번 용역과 관련해 “정부는 용역에서 뿐만 아니라 여수지역사회와 전문가그룹이 제기한 박람회 사후활용 문제들을 수용해 박람회 주제와 정신에 충실한 사후 활용안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동부권과 경남서부권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추위는 10일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관철 시민행동 출정대회’를 갖는 등 정부의 확고한 사후활용 추진의지를 촉구하는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