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문자에 여론조사에 선거가 싫다”
“쏟아지는 문자에 여론조사에 선거가 싫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4.05.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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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정민주연합 경선 선거공해

새정치민주연합 기초 및 광역선거 공직후보자 경선이 진행되면서 여수는 여론조사와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의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마치 여수시민들이 손가락질 하는 여수산단의 악취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의 문제와 잡음은 더 심각한 공해로 유권자인 시민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은 지난 12일 도의원 경선을 시작으로 13일 시의원 경선, 그리고 동네 반장선거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장후보자 경선이 13일부터 ‘100% 국민여론조사’라는 방식으로 진행됐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시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까지 13일부터 돌고 있다. 최소한 4가지 여론조사가 한꺼번에 돌고 있다.

아니 4가지만이 아니다. 표본 확보를 위해 지금 돌고 있는 여론조사가 변칙으로 조사대상 지역구도 아닌데 인근 지역구까지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묻고 있어 그 조사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여론조사의 공해에 유권자들이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100%국민여론조사’방식은 마치 상향식 공천으로 시민에게 공천권을 행사토록 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듯하다.

후보자 이름도 모르는데,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도 모르는데 무조건 버튼을 누르라는 것이 ‘새정치’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들리는 풍문에는 한 전화로 5번의 같은 조사가 걸려 왔다는 설도 있다. 사실이 아닐지언정 그만큼 여론조사가 문제에 노출돼 있는다는 말로 들린다.

이런 조사결과로 공당의 공직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은 ‘새정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구태정치 시대에도 들어보지 못했다.

여기에 여론조사만이 선거공해와 문제만이 아니다. 후보자들이 무턱대고 보내는 ‘여론조사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도 유권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메시지 내용은 무조건 ‘000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지지해달라’는 것이다. 이런 공해 때문에 “그만 좀 보내라라”고 캠프에 전화를 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전화 한통으로 어떻게 후보를 선택하라는 것인지, 그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에서 어떻게 당 경선 후보자를 선택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실제 사회활동을 좀 했다는 사람은 하루에 최소한 시의원 후보부터 시장후보자까지 수십 통의 여론조사 지지를 호소하는 문제메시지에 고문 아닌 고문을 당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라는 축제의 장에 주인공이 되어야할 유권자가 ‘기호2번’의 새정민주연합의 ‘새정치’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것을 후보자들은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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