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良貨)로서 좋은 정치인을 기대하며
양화(良貨)로서 좋은 정치인을 기대하며
  • 이무성 기자
  • 승인 2014.03.05 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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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 -146

어김없이 선거의 해에 반복되는 진풍경이 있다.

정치입지자들의 자신을 알리려는 홍보물의 범람이다. 학연, 혈연, 지연의 모임이 곳곳에서 열린다. 동창회, 종친회 그리고 향우회 사무실을 알리는 표식판이 버젓이 걸려있는 사회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한 편이다.

합리성과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향하는 데에 많은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공천에 유리한 쪽에 줄서기 위한 소속 정당의 교체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본래 정당은 자신의 정치적인 지향점으로서 이념이나 이해가 비슷한 집단이다. 그러나 한국 정당은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가고 있다. 자신과 다른 정치적인 견해의 사람들을 정치권에서 추방하였던 것이 한국정치의 불행이었다. 자유민주사회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론 그와 역행하는 정치적인 행위들을 위정자들은 자행하였다. 

균형사회로서 정치의 균형감각이 자연적으로 상실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그 어떤 이념도 제도정치권내에서 흡수하는 선진 정치의 유럽국가 수준만을 바라지는 않는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과의 정책차이정도라도 정치인들이 진정성있게 실천하기를 바랄뿐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소수자들의 정치적인 견해를 반영하는 건전한 정치세력은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 특히 경제적 약자들의 정치적인 이해를 실질적으로 대변하는 정치인들의 등장이 한국 정치환경에서는 쉽지 않다. 우선 지역에 기반을 둔 전근대적인 정당들이 신진인사들의 정치진입을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이다. 설령 신진들이 정치권에 어렵게 진입하였다고 하더라도 기존 정치권에 소금으로서 역할보다는 기존 질서에 그냥 편입된다. 그간 일부 기대한 인사들 중 부분적으로 기존 정당에 참여하여 기대와는 다른 정치적인 행보의 사례들을 유권자들은 많이 목격을 한 셈이다. 

생태계의 자기해체논리를 정치권에 대입하지 않고는 사적인 이해집단으로 변질된 정당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건 오랫동안 제도권밖에서 끊임없이 기존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코자 활동한 분들이다.참신성과 도덕성 그리고 자기희생을 통한 정치권개혁 의지를 현장에서 실천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히 좋은 정치인만들기 모임 등이 일부 NGO구성원들간에 최근에 제기되고 있다. 말의 성찬이 아닌 구체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 해 본다. 한 알의 밀알역활이 한국사회 특히 여수지역에서 선거의 해인 금년에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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