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연간 유지비만 214억원 소요
박람회장 연간 유지비만 214억원 소요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3.10.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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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활용 장기 표류, 지역민 부글부글
사후활용추진위, 10일 정문앞서 시민결의대회
여수세계박람회장의 2차 매각에 실패한 데 이어, 연간 유지·관리 등에 드는 예산만 2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후활용이 장기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박람회장의 민간매각이 아니라 ‘정부의 추가 지원과 함께 박람회장을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수세계박람회 재단 운영 및 시설 유지 등을 위해 연간 213억94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내역을 보면, 국제관 등 관리비 56억 9,300만원, 시설물보험 44억 7,000만원, 여수프로젝트 30억원, 특화시설(스카이타워,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 운영 및 유지보수비 27억 6,100원, 직원 26명에 대한 재단 인건비 17억원, 박람회기념관 운영비 12억 4,500만원, 재단 운영경비 12억원, 홍보 및 마케팅 10억원, 국제심포지엄 2억 5,000만원, 국제협력 7,500만원 등이다.

반면 자체 수입은 회의시설 임대 등을 통해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올해 박람회재단 예산의 경우 지난해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 정산잔액 732억 7,400만원이 이월되어 집행 중이며 그 중 자체수입은 21억 37백만원으로 2.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수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2007년 11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BIE회원국 표심을 잡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같은 한국기업의 후원으로 1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의 해양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내걸은 공약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금은 한 푼도 조성되지 못했고 본 사업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여수 프로젝트 기금이 조성되지 못할 경우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국가 신인도 하락과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치권에서도 잇따른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는다.

여수세계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박람회장 정문 앞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2012명 인간 띠 잇기’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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