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사후활용 장기 표류 우려 현실화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가면서 사후활용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여수세계박람회 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2차 공모를 시작해 12일 공모를 마감했지만, 단 한 기업도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설과 부지의 분할 매각과 상환 시기 연장 등 조건을 완화해 공모에 나섰지만 단 한곳도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이 나오지 않으면서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지난 7월 12일 박람회장 내 18필지 25만1001㎡, 건물 8동 14만1065㎡, 시설물 7식을 매각하는 내용의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개발사업 제안 공모’공고를 냈다.
매각 감정가는 토지 2200억원, 건물 1800억원, 수니교ㆍ빅오 등 시설물 840억원을 포함해 4840억원으로 매각 조건은 크게 시설물 분할 매각과 5년 분할 납부 등 2가지였다.
엑스포 시설물의 국제관과 주제관을 비롯해 스카이타워 등 대부분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결국 1개 기업도 참여에 이끌어내지 못한 채 마감됐다.
이 때문에 재단측은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장에 맞춰 임시 개장중인 박람회장의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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