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이 살아 숨쉬도록 만드는게 최우선 목표다”
“박람회장이 살아 숨쉬도록 만드는게 최우선 목표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3.05.2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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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1주년 특별인터뷰 = 신평식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
보완과정 거쳐 올 하반기 사후활용 2차 공모 추진

▲ 신평식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지난 12일로 개최 1주년을 맞았다. 박람회장은 지난 4월 재개장을 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볼거리 등은 되레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후활용을 이끌어갈 박람회 재단 또한 불완전한 조직체계 속에 출범했지만 인력난과 예산난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첫 박람회재단 이사장을 맡은 신평식 이사장을 만나 박람회 개최 1주년을 맞는 소회와 향후 재단의 운영계획, 사후활용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여수박람회의 사후활용을 이끌 수장을 맡으셨는데 개최 1주년을 맞아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1주년을 맞는 소회를 간략히 언급한다면?
개최 1주년을 임박하여 재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박람회 성공척도 중 하나가 사후활용 부분이다.

먼저 박람회장이 많은 사람이 찾아와 박람회의 주제처럼 살아 숨쉬도록 만드는게 이사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사후활용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이 공식 출범한 지 4개월여를 맞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직이 완전치 못한 체제다. 재단의 역할과 향후 어떻게 조직을 정비해 나갈 것인지?
4월 22일 재단이 공식 출범한지 1달이 채 되지 않았다. 재단은 조직과 인력운영을 최소 정예화하여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 직원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 국민들의 입장 차이를 해결하는 것이 재단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박람회장 활성화 및 사후활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재단 운영과 관련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인지?
휴무없이 밤 10시까지 박람회장을 운영하고, 빅오 및 스카이타워 등 관람시설을 직영으로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올해 운영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고,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조속한 재단 안정화를 통해 관람객에게 더 좋은 박람회장을 제공하겠다.

재개장 운영을 포함해 현재 박람회장의 상황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다면?
지난 5월 11일 빅오의 디오쇼를 오픈하면서 박람회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4대 특화시설 모두 관람 가능한 상황이다.

평일 3~4천명, 주말 2만명 기준으로 관람객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7월 중에는 대형분수쇼와 함께 어우러지는 45분 러닝타임의 빅오쇼를 공개하여 관람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람회를 둘러싼 현안은 역시 사후활용의 문제일 것 같다.  사후활용의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조직위 시절 마련한 구상안을 토대로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 수렴하는 등 지난해 사후활용 1차 공모의 매각 조건을 완화하고 추가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하는 등 충분한 보완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사후활용 2차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1일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님께서도 사후활용의 새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한국관을 리모델링하여 여수엑스포기념관으로 조성하여 내년 3월 중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후활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입금의 재단 기금 활용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정부차입금을 재단 기금으로 활용한다면 박람회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니, 저희 재단 입장에서는 정부의 방침에 의해 사후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람회 사후활용과 관련한 최근 논의가 사업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여수선언의 실천을 통한 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후활용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여수선언을 구체화하는 수단이 여수프로젝트인 만큼 여수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통해 선언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는데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개도국의 어려움을 돕고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정신을 계승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엑스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후속 대책을 강구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외지에서 오시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많은 여수시민께서도 박람회장을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겨주시고, 좋은 시설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

박람회장 안이 즐거워하시는 많은 분들도 가득하다면 성공적인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사후활용은 단시간에 해결될 과제가 아닌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재단에서도 오시는 모든 분들께 청결하고, 편한 이용이 되도록 성심껏 노력을 다 하겠다.

충남 서천 출신인 신평식 재단 이사장은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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