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박람회사후활용 추진 민간단체 설립 ‘시동’
여수 박람회사후활용 추진 민간단체 설립 ‘시동’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3.0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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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의회 의장단 회의서 추진 계획 설명…설립 공식화
이달 중 설립 정기총회 예정…일부 역할 등 문제점 지적

▲ 여수시민들의 엑스포 4대 실천운동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의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둔덕동 주민들이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후활용과 관련해 여수시민들의 의견을 결집․표출 시킬 민간단체의 구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칭)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위원회(이하 사후활용추진위)는 지난 7일 오전 여수시의회 의장단 회의에 참석해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추진위원회 설립 계획’을 설명하며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날 설명된 사후활용추진위 설립은 물밑 논의 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설립 추진일정까지 제시돼 있고, 이번 주 10여개 단체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설립 일정을 논의했다.

사후활용추진위는 박람회 개최 후 국제도시 위상을 갖춘 여수를 국제해양관광레저스포츠수도의 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을 결집시키고, 선진 문화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추진배경을 갖고 있다.

14일까지 꾸려질 예정인 설립 준비위에서는 발기인 과 제안단체를 구성하고 설립 취지문과 위원회 정관, 사업계획(안)을 마련과 함께 오는 24일께로 예정돼 있는 창립총회 준비까지 담당을 하게 된다.

창립총회에서는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각종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위원장 1인과 부위원장 2인 이내, 이사 20~35인 이내, 집행위원장 1인, 감사 2인 등을 선출.선임 할 예정이다.

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일반위원 250인 이내로 구성될 계획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준비위원회의 후속 조직의 성격을 갖출 예정이다.

▲ 당초 목표인 800만 관람객을 넘기며 성공개최로 평가받고 있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장 내 모습. 사진은 4대 볼거리 중 하나인 엑스포디지털 갤러리.
하지만 의회를 비롯해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사후활용추진위원회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 이의와 추진위 역할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지난 7일 의회 설명과정에서는 준비위원회 처럼 시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대행하는 관변단체 성격이 아니냐는 점과 추진위원회가 박람회 사후활용에 참여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또한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현재 박람회 사후활용과 관련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이 돼 있고 이것은 어떻게 중앙과 소통을 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한데 추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여수세계박람회준비위원회의 옷 갈아입기와 여수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의 주변인물 자리 나눠먹기 장이 될 수 있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

이어 추진위원회가 하게 될 사업계획으로 박람회 성공개최 기념일 행사, 여수선언 선포 기녕행사 및 초청강연회, 국제회의 미 전시회 개최, 사후활용 연계사업 유치 및 지원, 세계 4대미항 여수만들기 시민 실천운동 등이 있다.

사업들 중 시민운동 성격의 몇몇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후속 조직 성격으로 박람회 사후활용을 진두지휘할 ‘여수세계박람회진흥재단’의 사업계획과 대부분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추진위원회를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김현수 전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시준비위원회 사무처장은 “박람회 사후활용을 전담하는 재단법인은 정부조직이지 민간조직이 아니다”며 “여수시민들 차원에서 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고 국제도시 시민의식을 더욱 고양시키기 위한 순수한 민간차원의 조직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처장은 “박람회 준비위원회 처럼 행정조직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하는 관변단체 성격으로는 절대 설립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위의 지적에 대해서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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