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넘친 여수박람회, 수입은 1,400억원 그쳐
관람객 넘친 여수박람회, 수입은 1,400억원 그쳐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10.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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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지사, 도정질의서 밝혀...당초 예상의 40%수준
▲ 820만 관람객이 다녀간 여수박람회의 수입이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친 1,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폐막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수입이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날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여수세계박람회의 진짜 수입은 1천400억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김인숙(새누리·비례) 의원이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계획에 대한 정부계획과 전남도 대책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여수박람회가 큰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계속 거론됐지만 박람회 관련 고위 관계자 발언에서 수입액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는 현재 여수박람회 수입과 지출 규모를 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밝혀진 1,400억원의 수입은 당초 조직위가 예상했던 3,800억원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조직위는 입장료 1천832억 원을 비롯해 휘장수입 960억 원, 시설유치 548억 원, 광고 225억 원, 시설임대 199억 원, 기념주화 50억 원 등을 예상 수입으로 잡았다.

박 지사는 또 “가장 큰 논란은 지원금 회수문제”라며 “여수박람회 개최에 모두 2조1천억원이 투입됐고 정부는 회수하려고 하고 있지만 조직위에서는 갚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크루즈항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운영비 20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 “사후활용을 위해 크루즈항 근처에 면세점을 건립하는 것이 경제적 효과가 크다”며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박람회 정부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지난달 5일 열린 회의를 통해 정부가 박람회 준비를 위해 선투자한 4846억원에 대해 우선 상환토록 의결했다.

정부는 또 박람회 시설 사후활용이 늦어질 경우 자산매각과 자체수입 등을 통해 이를 우선 상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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