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력발전소 찬반동의 회사별로 ‘엇갈려’
여수 화력발전소 찬반동의 회사별로 ‘엇갈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10.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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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시 동의서 받아 직접 받아…25일 지경부 원본 제출
한양발전소 7~80%대 찬성…호남화력은 찬성 과반도 못 미쳐

▲ 여수시가 지난 11일 여수산단내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전국 플랜트건설노동조합가 여수시청 앞에 게첨한 현수막.
여수산단 내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찬반 동의가 건설 의향서별로 엇갈리게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발전소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은 여수시의 입장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향후 시와 심각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22일까지 석탄화력발전소에 건설의향에 대한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찬반 동의서를 받은 결과 (주)한양그린발전소는 7~80%가 찬성에 동의했고, 한국동서발전(주)의 호남화력 대체발전소는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동의서는 삼일동과 묘도동에서 사전 작성된 세대주별 명부에 주민들이 직접 동의여부를 기명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호남화력은 삼일동 861세대, 묘도동 545세대 등 총 1406세대, (주)한양은 삼일동 601세대로부터 동의서를 받았고, 시는 주민에게 받은 동의서 원본을 25일 지식경제부로 제출한다.

한편 이 같은 발전소 건설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여론은 지난 11일 반대 입장을 밝힌 여수시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전국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를 비롯한 발전소 건설예정지 인근 주민들 자생단체들이 이미 ‘생존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반대 여론에 강경한 입장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는 시가 입장을 반대 입장을 발표한 직후 여수시청과 여수시의회 주변에 ‘노동자 생존권 무시하는 김충석 시장 사퇴하라’ 등 강력한 의견을 밝히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는 예상이 되는 발전소 찬성 여론의 반발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다양한 계층과 세대로부터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 심사숙고 끝에 시 입장을 결정한 것이다”며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도 존중을 하고, 반발도 예상을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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