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4천세대 은퇴자 도시조성 추진 논란
여수, 4천세대 은퇴자 도시조성 추진 논란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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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부지 1조원 투자...실현 가능성 의문 제기
화양 용주, 소라 사곡 등 6곳 후보지 관리중
여수시가 그동안 수차례 추진의사를 밝혀 온 은퇴도시 조성사업의 윤곽이 공개됐다.

1조원을 투자해 4천세대 규모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자본 확보 방안과 적정 규모 등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약330만㎡의 부지에 4천세대의 주택과 1조원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은퇴도시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은퇴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10월 은퇴도시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화양 용주, 소라 사곡, 율촌 봉전, 화정 낭도, 돌산 죽포, 만성리 등을 적정 후보지로 관리하고 있다.

은퇴도시에 들어 설 주요시설로서는 친환경적인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진 Townhouse, 상업시설, 커뮤니티시설, 의료시설 등 생활밀착형 편의시설을 갖춘 센트럴파크, 타운센터 등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타 자치단체에서 소규모로 추진하는 은퇴자마을과는 차별화되는 4천세대에 계획인구 1만명이 하나의 도시공간을 형성하여 거주하는 대규모 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방식은 기획단계부터 수요자 중심의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는 방식으로서 민간사업자는 사업계획, 자금조달, 마케팅을 수행하고 여수시에서는 토지매입을 대행하고 제반 인․허가를 지원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시는 그동안 해외 한인단체, 경제인단 등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박람회 홍보와 병행하여 사업설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소재한 교육재단에서 자금력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투자의향을 밝혔지만 협의 중 초기 원형지 토지매입을 우리시에 요청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900여명의 독일거주 동포들의 이주 수요자를 확보한 국․내외 투자자가 현재 전라남도 및 우리시와 협약을 체결하여 독일인마을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화양지구개발계획에 은퇴도시 프로젝트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일상해양산업과 협의중에 있다.

이 같은 시의 구상에 대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자본 확보 방안과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최석규 의원은 “수요자 중심의 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고 하지만 1조원대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할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이다”며 “시가 관리중인 후보 대상지별로 20~30세대 규모의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더 바람직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확충된 기반시설과 천혜의 자연경관, 온화한 기후 등 지역의 장점을 살려 은퇴도시조성을 위해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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