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오존발생 여수, 오존발생 급감
상습 오존발생 여수, 오존발생 급감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9.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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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박람회기간 저감대책 추진 결과 60% ↓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25일 “여수박람회 기간동안 오존집중저감대책을 추진한 결과, 여수․광양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단 한차례만 발령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광양만권이 전국 최고수준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던 지역임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여수.광양 지역은 오존생성 원인물질인 VOCs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돼 고농도 오존 다발지역으로 문제돼 왔다.

이 지역에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79회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석유화학단지 근접지역인 중흥동의 경우 오존생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에틸렌을 기준으로 할 때 전년 동기보다 약 60% 감소했다.

그 외 프로필렌 및 방향족 탄화수소 등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결과는 올여름 경기(7→15회), 경남(1→9회) 등 여타 지역이 대부분 전년대비 증가한 것과 대조적 결과다.

환경부는 GS칼텍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VOCs 다배출업체들에 대해 VOCs 저감시설인 비산배출원관리시스템(LDAR)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예보상황에 따라 살수대책 및 공정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도 등과 함께 합동대책반을 꾸려 기존에 측정망이 설치돼있던 2지점(여수 중흥동, 광양 골약동) 외에 2지점(여수 월래동, 덕충동)을 추가 설치하고, 오존예보제를 시범 실시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펼쳤다.

하지만 VOCs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오존농도와 시간당 최고 오존농도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폭염(평균기온 1℃ 상승) 등 기상인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및 VOCs 배출증가세 등으로 향후 오존수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번 대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 저감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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