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건설장비, GS건설 현장에 장비투입 ‘거부’
여수건설장비, GS건설 현장에 장비투입 ‘거부’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9.2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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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부도업체와 연관된 지역업체 피해 ‘나몰라’
현대.금호건설 협력업체 부도 후 70~80%결재 약속

여수지역 건설 중장비 업체들이 GS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공사현장에 장비투입을 거부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집회 계획까지 수립해 놓고 있어 협력업체 부도 후 지역업체 피해에 대해 나몰라하는 GS건설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수지역 건설중장비 업체들은 지난 20일 저녁 학동 한 식당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성지개발 부도 이후 협력업체 부도에 대해 ‘나몰라’하는 GS건설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논의결과 24일부터 당분간 여수지역 내 GS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현장에 건설 중장비의 배차를 주의하자는 것.

배차를 주의한다는 것은 공사현장에 장비투입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장비 업체들의 이런 결정은 공사현장에 투입된 성지개발 대표의 도주 이후 원청사로서 납품 등 부도 후 연쇄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영세 업체를 나몰라하고 있는 것에 대한반발로 보여진다.

현재 산단 내에서 GS건설의 공사현장은 총 6개다.

지역 업체들에 따르면 성지개발이 참여했던 LG화학 증설공사(CA/EDC 프로젝트)과 GS칼텍스 증축공사(VGO FCC), GS칼텍스 내 정유1․3팀, GS칼텍스 우순도 확장단지 1공구, 화치동 한국바스프 현장 등이다.

하지만 성지개발의 부도로 GS건설은 공사에 참여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장비업체와 각종 납품업체들이 법원을 통해 제기한 20여억 원의 채권 가압류만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장비 업체들은 GS건설의 이런 태도를 박람회장에서의 현대건설, 나진-화양 국도확장 공사현장의 금호건설과 비교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 건설업체들은 협력업체 부도 이후 지역 업체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협력업체 부도당시 공사대금의 70~80%를 대신 책임지기로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협력업체 관리를 제대로 못해놓고 포기각서 받은 후 내쫒고 다른 업체를 들여서 공사시키면 어떻게 하냐”며 “정리할 것은 정리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대기업 횡포에 지역 업체만 죽어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성지개발에 저희 회사가 결재를 해줘야 할 공사금액이 2억 4000여만 원 정도 남았는데 여기에 20여억 원 가압류가 걸려 있다”며 “어떻게든 해결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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