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G건설 협력업체 대표 도주…연쇄 ‘피해’
여수산단 G건설 협력업체 대표 도주…연쇄 ‘피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9.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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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개발 대표 8월 말 원청사로 부터 공사금 정산 후 도주
장비.자재 대금 등 피해액 눈덩이처럼 증가…20여억원

(수정)여수산단 내 대기업 신축공사에 참여 중이던 지역 건설업체 대표가 자취를 감춰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특히 피해를 본 지역 중장비 업자 및 자재공급 업체들은 추석을 두고 상황이 발생해 공사 원청인 대기업 건설사를 상대로 협력업체 부실 관리에 대한 책임추궁과 고통분담을 요청하고 있다.

토공 및 철근콘트리트 공사업체인 S개발은 지난달 말까지 대기업 G건설이 수주한 L화학 증설공사(CA/EDC 프로젝트)과 G정유사 증축공사(VGO FCC) 등 2곳 현장에 참여 중이었다.

하지만 S개발은 지난달 말께 대기업 G건설로부터 그동안 진행했던 공사현장의 공사대금을 급하게 정산 받은 후 사무실을 폐쇄하고 대표 등 관계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S개발과 함께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일을 했던 중장비 업체와 각종 거래처가 공사대금과 자재대금 등 총 10억여 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상황을 뒤 늦게 안  거래처 및 채권단은 S개발 대표와 G건설을 상대로 법원을 통해 가압류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현재 G건설을 상대로 확인된 가압류 금액은 20여억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S개발 대표의 도주로 공사대금 5억여 원을 못 받게 되자 중기업자들은 그 화살을 G건설로 돌리며 이 같은 사실을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민원으로 접수시켜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G건설 공사현장에 S개발을 통해 투입됐던 중장비 업자들은 지난 주 부터 중비 투입을 막고, 지역 내 전체 중기업체들을 상대로 동참을 협의하고 있다.

D중기 대표는 “S개발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올 봄부터 알려진 사실이고, 이 때문에 G건설도 인건비만큼은 직불 처리했다”면서 “S개발도 문제가 있지만 부실한 협력업체를 알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G건설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S개발이 공사에 참여했던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 현장 등 각종 현장에서는 원청 건설 회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정 비율의 공사대금을 지급을 약소하며 문제를 정리해가고 있다”며 G건설의 고통분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G건설 관계자는 “피해를 본 분들도 S개발이 부실하다는 것을 알고도 거래를 해 더 피해를 키운 책임도 있다”며 “현 상황은 당사자 간 문제여서 우리가 해줄 것이 없고, 각종 가압류가 공사 현장으로 들어와 우리도 피해자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S개발이 8월말 공사금액 정산을 요청할 때 빨리 정산을 해주면 더 이상 손실을 줄려 어려운 상황을 수습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약속해 정산을 해주고 공사를 정리시킨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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