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주은금호 주민들 “주거권 보장하라”
여수 주은금호 주민들 “주거권 보장하라”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9.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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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회견…주민 외면한 시․사업자에 각성 촉구
시에 재발방지책 마련과 ‘감정평가 원가’ 공개 요구

아파트 임대사업자와 분양을 놓고 법적 다툼중인 여수시 소호동 주은금호 아파트 임차인들이 여수시와 임대사업자 (주)서화하우징을 상대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은금호 아파트 임차인 대책위원회 소속 100여 세대는 21일 오후 3시께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주)서화하우징과 여수시에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주거권을 보장을 요구하느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원회 소속 임차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서화하우징에 “제3자 임대 업자에게 명의 변경된 소송세대의 등기를 원상복귀 시키고 불법 매각행위를 멈추라”며 주민들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했다.

또한 여수시에는 “임대아파트 분양전환과 관련해 시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소송세대 보호와 아파트 분양가 산정관련 당시 시의 ‘감정평가 원가’공개를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 소속 임차인들은 여수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김충석 시장의 부재로 관련부서 과장과 담당공무원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대책을 듣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순철 대책위원회 대표는 “시와 면담을 가졌지만 현재 주민들을 위해 특별하게 해줄 것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시의 방관자적 입장에 불만을 표출했다.

임차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22일 오후에는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시청 앞 집회도 계획하고 있어 집단행동이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주은금호아파트는 지난 2008년 1월과 2010년 10월 분양전환과 관련해 임대사업자인 서화하우징을 상대로 390여세대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 서화하우징은 지난 5월 소송중인 61세대를 제3자인 개인을 상대로 불법 매각 해 여수시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 당했다. 이후 지난 7월부터 9월 초순까지 나머지 130여 세대도 20여개의 임대사업자에게 아파트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차인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서화하우징은 소송중인 임차인들이 아파트 매각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자, 지난 18일 임차인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소송취하를 조건으로 우선분양을 약속하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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