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주은금호아파트 몰래 매각…소송주민 ‘반발’
여수 주은금호아파트 몰래 매각…소송주민 ‘반발’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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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1세대 불법 매각…시 임대사업자 검찰에 고발
이후 7~9월 130세대 또 매각…나머지도 매각 준비

여수시로부터 불법매각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던 주은금호아파트 임대사업자가 그 이후에도 계속 소송중인 임차인 세대를 매각해 입주민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주은금호아파트 임대사업자인 서화하우징(주)는 지난 2008년 1월과 지난 2010년 10월 2차례에 걸쳐 임대아파트 분양과정에서 분양과 분양금액을 놓고 임차인들과 법적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소송중인 세대는 지난 2008년 1차로 220세대, 지난 2010년 2.3차로 176세대 등 총 396세대가 임대사업자인 서화하우징과 9월 현재 소송 중이다.

이런 과정에 지난 5월 초순께 서화하우징은 소송중인세대 61세대를 제3자에게 몰래 매각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17일 시는 6월 8일까지 불법매각 물건에 대해 계약해지 및 원상회복 시정명령과 함께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서화하우징을 고발했다.

당시 서화하우징은 시에 “분양전화 승인이 난 것이라 팔아도 되는 줄 알고 팔았다”며 ‘매각 대금으로 1차 부도처리 통보에 대한 일부 이자를 변제했다’는 이유로 해명을 했다.

하지만 시 고발조치 이후에 서화하우징은 추가로 소송중인 세대를 다른 임대사업자에게 매각과 함께 모든 임대사업권을 승계시켰다.

지난 7월부터 지난 6일까지 20여개가 넘는 임대사업자에게 소송중인 130여 세대를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했다. 또한 나머지 소송중인 198세대도 다른 임대사업자와 400여 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매매 계약을 체결해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양관련 소송 중 불법을 자행한 서화를 상대로 소호주은금호 임차인들을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여수시와 서화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차인들은 지난 주중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24일 김충석 시장과 면담을 통해 현 상황을 설명하고 여수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정순철 비상대책위 대표는 “임차인들이 소송이 진행중이고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는데 이런 봉변과 같은 일을 당해 행정기관이나 임대사업자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높다”며 “현 상황을 지역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여수시도 지역민들의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을 위해 보다 강력한 행정집행이 요구된다”고 압박했다.

한편 임대사업자인 서화하우징은 지난 24일 여수시청에서 시청 관계 공무원이 배석한 자리에서 임차인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소송을 취하하는 세대에 한 대 우선분양을 진행한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단지 내에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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