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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권으로 끝내는 2012 여수엑스포 93일간의 항해!
단 한권으로 끝내는 2012 여수엑스포 93일간의 항해!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09.1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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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폐인(?)들에 권하는 '여수엑스포 오션엑스폴로지'
500여장 사진으로 100여개 전시관을 생생하게 되살려

▲ 여수엑스포와 관련한 모든것을 집대성한 여수엑스포 오션엑스폴로지.
여수세계박람회 폐막 한달. 박람회장은 언제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약없이 굳게 닫혔다. 정부 계획대로는 내년 하반기께나 재개장 할 것이라고 한다.

93일간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들썩였던 인구 30만의 지방 소도시 여수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폐막 한달여를 맞이하는 여수는 박람회 개최 후유증이 들려오고 있다. 사후활용에 대한 의견차이로 지역사회가 다시한번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고, 한번 치솟은 물가는 내릴 줄 모르고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힘겹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후유증보다 더 큰 고통 아닌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다.
날마다 박람회장을 찾아 해양문명의 미래를 목격하고, 지구환경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갖는가하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세계여행을 즐기는 기쁨을 맛보던 이른바 박람회 폐인(?)들.

박람회 폐막 한달이 지났건만 ‘박람회 앓이’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엑스포를 구경하지 못했거나 구경은 했으나 제대로 보지 못한 이들, 열심히 보기 봤는데 도무지 뭘 봤는지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해 여수세계박람회의 모든 것을 한권의 책으로 담았다.

▲ 여수엑스포 기간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빅오쇼.
여수박람회가 만들어 낸 신조어 ‘오션엑스폴로지’
여수세계박람회가 만들어 낸 신조어 ‘여수엑스포 오션엑스폴로지’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여수박람회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여수엑스포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제주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주강현이 해양문화학자이자 인문학자로서 여수박람회를 개괄적으로 종합하여 소개한다.

이 책에서 ‘해양엑스포의 전략과 실체’를 규정짓는 새로운 말 ‘오션엑스폴로지’를 만들었다. 아직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신조어다.

주 교수는 “엑스포는 언제나 새로운 과학기술이 선보이는 쇼케이스였다”며 “오션엑스폴로지라는 신조어를 언어적 쇼케이스로 제출한다”고 책출간의 의미를 부여했다.

말 그대로 해양문화학자로서, 또한 오랫동안 엑스포에 관계해온 인문학자로서 융합적, 중층적인 여러 생각들이 바탕이 된 여수박람회의 개괄적 종합이다.

해양없는 ‘여수해양박람회’의 한계
주 교수는 “흥행몰이식의 박람회 전통은 일찍이 1894년 시카고박람회 미드웨이에서 그 피폐성이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며 “관람객이 많으면 당연히 좋은 일이나, 숫자에 연연하여 바다 중심사고를 망각했다면, 그건 해양엑스포가 아니다”며 여수엑스포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여수엑스포에서 해양이 부각되지 못한 이유로 “여수엑스포를 유치한 해양수산부가 분산 해체되는 과정에서 바다통합정책이 약화되고, 엑스포 역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한다.

또, “주최도시인 여수시민의 해양적 동참이 아쉽다. 유치 초기단계에서는 논의가 많았는데, 지역 해양의 동참이 제한적이었다”며 여수해양엑스포의 한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이와 함께 “엑스포 주제가 환경적으로 설정되었음에도 NGO가 안보임은 역설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주교수는 “여수엑스포에서 제기된 글로벌 해양 환경의 변화와 해양전략을 주목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세계의 과제가 이번 엑스포에서 확인됐다”며 “‘여수선언’의 선언적 의미 못지 않게 엑스포에서 제기된 세계적인 문제의식을 엑스포 이후에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500장 사진에 박람회장이 되살아나
오션엑스폴로지는 주요 전시 기획의도부터 전시물까지 자세한 소개를 더붙여 주제관부터 국제관까지 1백여개에 이르는 전시관을 눈앞에서 다시 펼쳐보이는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 책은 여수엑스포의 유일한 한국어ㆍ영어 동시 판본으로 500장이 넘는 사진과 함께 다루고 있다.

마치 박람회장을 다시 찾은 듯 생상한 사진자료로 해설 자료가 박람회 폐막 한달. 그 진한 아쉬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람회 폐인(?)’들을 달래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저자 주강현은 제주대 석좌교수, 이어도연구회 해양연구센터장, 사단법인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IEODO & MARINE〉편집주간, 국립등대박물관 운영위원장. 해양수산부 위촉으로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주제개발에 참여한 바 있으며,여수엑스포 전략위원으로 마스터플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런던,파리,사라고사,바르셀로나,리스본,제노바,베르겐,안트베르펜,브뤼셀 등 역대 박람회장을 방문 조사하였다. 여수엑스포의 해양수산자문위원으로 해양문명도시관을 자문하였으며,주제 아젠다 만들기를 주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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