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활용 논란 속 이대통령 발언 관심
사후활용 논란 속 이대통령 발언 관심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09.0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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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다 방문...남다른 관심 보여
수차례 ‘세계적 휴양지 발전 계기’ 강조
▲ 5월 11일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개막선언과 함께 준비과정에서 보여준 여수시민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계획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역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람회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박람회 개최 준비과정에서 여수를 직접 3차례나 방문하며 성공개최에 힘을 실어 주었을 만큼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수차례 차별화된 여수박람회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와 남해안이 세계적 관광 휴양지가 될 것이다고 강조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8월 28일 박람회 개최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성공개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여수 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여수 엑스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공개최 의지를 강조했다.

또, “여수 엑스포는 자체보다 전남 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시민들의 참여를 격려하기도 했다.

2011년 3월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해양오염, 생태계 파괴, 해수면 상승과 같은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해양문제에 대해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장이 될 것이다”며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10월 전라선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해 “여수세계박람회는 남해안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경제와 물류·휴양·관광허브로 발전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하며 남해안을 세계적 휴양 관광지로 부각시킬 절호의 기회다”고 밝혔다.

박람회 개최 이전 D-100일 성공다짐대회에도 직접 여수에 내려 온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세계박람회는 단순히 경제 분야의 행사였지만 여수세계박람회는 미래·환경·연안 등 해양과 관련한 다양한 의미를 담은 특별한 주제들로 세계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 시․도가 힘을 모아 세계가 깜짝 놀랄 성공적인 박람회로 만들어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5월 11일 개막식에 참석한 이대통령은 “엑스포를 계기로 남해안 일대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류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물, 바다, 연안을 놓고 세계박람회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며 여수엑스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같은달 14일에는 ‘90차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1000만 명이 찾게 될 이번 여수엑스포는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절호의 기회다”며 “가족들과 함께 많이 찾아주기를 부탁드린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직접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여수와 남해안 또한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해안 일대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휴양지로 정부는 2008년부터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인 ‘썬벨트(Sun-Belt)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며 남해안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여수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Green) 엑스포다”며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어류가 남획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에서, 여수엑스포는 사상 처음으로 ‘여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며 여수박람회 개최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온 인류가 생명의 바다를 살리고 보다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민 이모씨는 “대통령의 어록은 통치권자의 국정철학이자 국가정책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개최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만큼 사후활용에 있어서도 국가발전의 틀 안에서 큰 그림을 그려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는 5일 정부지원실무위에서 박람회 사후활용과 관련한 최종 논의가 계획된 가운데 역대 대통령 중 여수를 가장 많이 찾아 왔다는 점을 강조할 정도로 여수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이명박 정부의 결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람회 개최 준비과정에서 수차례 여수를 방문한 바 있는 김황식 국무총리도 지난 8월 12일 박람회 폐회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볼거리 뿐 아니라 ‘바다로부터의 녹색성장’이라는 박람회의 비전을 「여수선언」의 형태로 담아,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실천적으로 이어가기로 한 것은 더욱 의미 있고 값진 성과라고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박람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여수는 대한민국 남해안의 해양관광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해 사후활용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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