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력발전소 추가건립 최악 환경파괴 ‘예고’
여수산단 화력발전소 추가건립 최악 환경파괴 ‘예고’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7.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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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내 기존 발전용량은 1500여MW…추가 계획만 3500MW
2GW화력발전소 건립시 SO2는 배 이상 온실가스는 4배 증가

▲ 지난해 호남화력발전처의 2GW급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며 GS칼텍스가 전남대학교 최상덕 교수에 의뢰했던 ‘호남화력 석탄발전소 신설 및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주변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 용역결과.이산화황가스는 기존보다 4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산단 내 일부 기업들이 추진중인 화력발전소가 현재 산단 내 전력 생산량의 2.5배에 해당해 역대 최악의 환경오염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여수산단 내 가동 중인 발전소에서 1500여MW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매일 같이 석탄과 폐타이어를 태워 발전소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가동중인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주) 여수화력발전처, 한국동서발전(주) 호남화력발전처,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구 에보닉 카본블랙), 금호석유화학(주) 열병합발전소, 한화그룹 계열사인 여수열병합발전(주), 여수집단에너지 등 6곳이다.

여수화력이 중흥동에 528.6MW 중유전소 발전소를 호남화력이 월내동에 중유와 유연탄을 원료로 하는 500MW 화력발전을,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가 월내동에 공장 내 폐가스를 재활용한 30.3MW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화치동에 유연탄을 원료로 하는 120MW발전소를, 한화 여수열병합발전소도 250MW급 유연탄 발전소를, 중흥동 여수집단에너지(여수화력발전처 내)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48.4MW급 화력발전이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 올해 들어 여수산단 내 대기업들이 앞 다퉈 유연탄 등을 사용해 추가로 현재 전력생산 보다 배가 넘는 3500여MW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7월 현개 각종 언론보도 등을 통해 여수 산단 내에서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 중인 곳은 ▲(주)한양 ▲한국동서발전(주)+GS에너지 ▲금호석유화학 ▲남해화학 등 4개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한양이 삼일동 단지포 17만6000㎡에 유연탄을 원료로 하는 1000MW용량 발전소 1기, 호남화력이 현 발전소 회처리장과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한 81만 9590㎡부지에 1000MW급 2기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남해화학은 삼일동 여수공장 인근 여유부지 9만여㎡에 230㎿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계획하고 있고, 금호석유화학도 유연탄과 폐타이어 고형연료를 원료로 사용해 145㎿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준비하고 있다.

발전소를 추진하는 회사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이를 통과하려면 최첨단 설비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최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환경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호남화력발전처의 2GW급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며 GS칼텍스가 전남대학교 최상덕 교수에 의뢰했던 ‘호남화력 석탄발전소 신설 및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주변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 용역결과.온실가스는 기존보다 4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여수시 전체 배출량관련해서는 36%가 증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호남화력의 2GW급 화력발전소 건립 추진당시 이 발전소가 신설되면 여수산단 내 이산화황과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급속도로 증가가 예상돼 심각한 환경파괴를 예고하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당시 연구를 진행한 전남대학교 최상덕 교수는 자료 발표를 통해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의 50.9% 주민이 악취를 느끼는 것으로 응답돼 대기 오염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심각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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