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으로 두말한’ GS, 화력발전소 한발 물러서
‘한입으로 두말한’ GS, 화력발전소 한발 물러서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7.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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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한국동서발전(주)과 석탄 발전소 건립 계획 백지화(?)
사업 경제성 및 지역 내 화력발전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부담

한국동서발전(주) 호남화력과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석탄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던 GS에너지가 석탄 발전소 건립에서 한발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에너지는 여수국가산단 내에 우후죽순처럼 건립을 추진 중인 석탄 발전소에 대한 지역 내 부정적 여론과 GS칼텍스의 반대 등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GS칼텍스와 한국동서발전(주) 호남화력발전소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주)+GS에너지는 현재 호남화력발전소인근 공유수면과 현 발전소 회처리장 등을 통해 확보한 81만 9590㎡부지에 1000MW급 2기 발전소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호남화력 고위관계자과 GS칼텍스 전상호 사장 등이 올해 초 GS칼텍스 장구미 사택에서 만나 GS에너지와 함께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것 등에 대해 협의까지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GS에너지가 경제성과 지역 내 화력발전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호남화력과 잡았던 동업자의 손을 놓은 것으로 동종 업계와 GS칼텍스 등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올해 초 GS에너지가 발전소 건립을 위해 호남화력발전소와 함께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제출할 때도 GS칼텍스는 잘 몰랐었다”며 “현재 GS에너지가 여수지역 내 화력발전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이유로 화력발전소 건립 사업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호남화력 관계자도 “GS에너지를 빼고 발전소를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아직 두 회사가 이 부분에 대해 최종적으로 협의를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은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GS가 이런 모순 때문에 호남화력과 잡았던 손을 놓고 삼일동 단지포에 (주)한양이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립사업과 손을 잡으려 한다는 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호남화력이 현재 추진하는 같은 발전소 건립을 위해 정부의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반영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을 때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심지어 GS칼텍스는 지난해 초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최상덕 교수에게 ‘여수지역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의 문제와 문제 해결방향’이라는 수천만 원짜리 용역까지 발주해 반대 논리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 제공하기 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 GS칼텍스는 그룹사인 GS에너지가 올해 들어 자신들이 반대했던 호남화력과 손을 잡고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최근까지 ‘한입으로 두말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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