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금호미쓰이 포스겐 가스 유출...인명피해 없어
여수산단 금호미쓰이 포스겐 가스 유출...인명피해 없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6.1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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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0여분간 밀폐공간 내 포스겐가스 5㎏유출 추정
작업중이던 건설노조원 2명 등 공장 직원 140여명 대피소동

 

▲ 19일 오후 5시께 금호미쓰이화학㈜공장 관계자가 이날 회사 내 포스겐(COC)가스 P-DC102A 반응기 연결 밸브부위에서 발생한 포스겐가스 누출 사고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55분께 여수산단 내 금호미쓰이화학㈜공장에서 유독가스인 포스겐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호미쓰화학에 따르면 이날 포스겐(COC)가스 P-DC102A 반응기 연결 밸브부위에서 가스 누출로 경보음이 울려 사고현장  내에 있던 건설노조원 2명과 공장내 근로자 14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공정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온작업 중이던 건설노조원 2명도 가스 누출 경보음이 울리자 곧바로 작업장 밖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인결과 최근 교체한 파이프라인 이음새 그랜드 패킹에서 포스겐 가스가 새 작업장 내에 있던 알람기 17개가 동시에 울렸고, 사고지점을 확인까지는 20여분이 소요 됐다. 회사는 이번 사고로 5㎏상당이 포스겐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스누출 지점은 가로 20m, 세로 20m 바닥 면적에 3층 높이의 밀폐형 건물로 외부에 오픈되지 않는 공간이여서 큰 사고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사고 직후 현장에 안전장비를 갖춘 5명의 직원을 투입해 사고지점을 20여분 만에 찾아, 누출 지점 밸브를 조여 더 이상 가스 누출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수습직후 현장에 있던 노조원과 누출지점을 찾았던 회사 직원 5명에 대해 혈중 포화산소농도를 측정한 결과 포스겐 가스를 흡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회사는 사고지점 내부 5480㎥ 공간 내 누출된 가스 전체를 시간당 4000㎥의 환풍 기능을 갖춘 시설을 통해 포스겐가스 중화 탑으로 보내 정화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 소요시간만 2시간여가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사고현장을 찾은 노동부, 여수시, 한국가스안전공사, 여수경찰서, 여수소방서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사고설명회를 갖고 “더 성능이 강화된 밸브로 교체를 검토하는 등 추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포스겐가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화학무기로 대량 쓰이면서 악명을 날렸으며, 플라스틱이나 비료, 농약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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