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에서 독성가스 누출…49명 중독
한국실리콘에서 독성가스 누출…49명 중독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2.06.0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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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 30분께…1명만 눈 심한 통증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실리콘㈜ 제2공장에서 7일 오후 1시 30여분께 가스 누출사고가 나 작업 근로자 49명이 트리클로로실란 독성 가스에 중독됐다.

회사는 누출 사고 직후 전 직원을 외부로 대피시켰지만 외부에 비상대피령 등 경보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가스 누출은 오후 3시3분께 차단됐다.

독성 가스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출동한 소방서 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명이 눈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나머지 대다수는 메스꺼운 정도를 느낄 가벼운 상황으로 현재까지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증설을 마친 공장 시험 운전을 위해 트리클로로실란 액체를 실은 탱크로리에서 공장 내 고정 탱커에 액체를 이송작업이 있었다.

이후 호스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탱크로리 밸브가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방안전 당국과 회사 측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누출된 트리클로로실란가스는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장기 흡입시 소화계 질환, 섭취시 구토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실리콘은 이날 사고 직후부터 정문을 걸어 잠그고 현장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 회사는 태양광 축전지 원료와 반도체 중간물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2공장을 증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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